7년만에 정체 드러낸 비트코인 개발자..호주 기업인 라이트

입력 2016. 5. 2. 16:4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개발자 크레이그 라이트, BBC 인터뷰 장면 (BBC 웹사이트 캡처)
비트코인 ATM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7년간 베일에 싸여있던 비트코인 개발자, 일명 '나카모토 사토시'의 정체가 호주 기업가 크레이그 스티븐 라이트로 밝혀졌다.

라이트는 2일(현지시간) 자신이 암호화 가상화폐 비트코인 개발자라고 영국 BBC 방송,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남성지 GQ 등 3개 매체를 통해 신원을 공개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개발자가 맞다는 사실을 확인하려는 기술적인 증거를 제공했으며 비트코인 주요 관계자들과 개발팀 역시 그의 주장을 확인했다고 BBC는 보도했다.

라이트는 비트코인 개발 초기에 만들어진 암호 키를 활용해 디지털 방식으로 메시지에 서명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이 키는 '나카모토 사토시'가 만들어낸 것으로 알려졌던 비트코인 블록과 바로 연결돼 있다.

그는 "(2009년) 첫 번째 비트코인 거래인 (엔지니어 중 한명인) 할 피니에게 10비트코인을 보낼 때 사용됐던 블록"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발행 기관의 통제 없이 P2P(다자간 파일공유) 기술을 통해 이용자들 사이에서 익명으로 거래되는 것이 특징으로, 2009년 개발된 이래 수년 만에 전 세계적인 관심을 얻었다.

개발자는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익명의 프로그래머로만 알려졌기에, 베일 속에 싸인 개발자를 찾으려는 노력은 지난 몇 년 동안 계속됐다.

일본식 익명 때문에 그간 일본인 또는 일본계 프로그래머가 개발자라는 추측이 나왔다.

2013년 모치즈키 신이치(望月新一) 교토대 수학과 교수가 비트코인 개발자라는 추측이 나왔으며, 2014년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60대 남성 도리언 S. 나카모토가 개발자로 지목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미국 IT 전문매체 와이어드는 라이트와 미국인 컴퓨터 전문가 데이브 클레이만을 비트코인 개발자로 지목했고 이는 결국 사실로 드러났다.

당시 보도 직후 호주 연방경찰이 라이트의 시드니 자택을 압수 수색했으나 라이트는 이에 앞서 자신의 소셜미디어와 인터넷 기록을 모두 삭제하고 영국 런던으로 피신했다.

라이트는 이후 4개월간 자신이 비트코인 개발자인지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cherora@yna.co.kr

☞ 오바마 큰딸 말리아 하버드대 진학…"아버지 말 거역?"
☞ 안산 방조제 토막시신, 키 160㎝·발 220mm이하 추정
☞ 배우 김혜선 5월 결혼…"행복 응원해 달라"
☞ 아빠 벤츠 몰며 스냅챗으로 '과속 인증샷' 보내려다 대형사고
☞ 옥시 "살균제 사태 전적으로 책임…포괄적 피해보상"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