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 닮은 케이트, 귀요미 공주의 매력..'왕실에 빠졌어요'
[경향신문] ㆍ영국인들 호감도 상승
영국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 왕세손 부부가 영국인들의 왕실 사랑에 다시 불을 지폈다. 1일(현지시간) 첫돌을 맞은 샬럿 공주의 사진이 공개되자마자 샬럿이 입은 옷이 불티나게 팔렸다. 왕세손비 케이트 미들턴(34)은 고 다이애나비에 이어 19년 만에 패션잡지 보그의 표지를 장식하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다이애나비 사망 이후 줄곧 구설에 오르면서 ‘왕실 무용론’이 제기돼온 영국의 분위기가 바뀌는 것일까.
영국 켄싱턴궁은 샬럿의 첫돌을 하루 앞둔 이날 노포크 자택에서 놀고 있는 공주의 사진 4장을 공유했다. 모두 케이트 왕세손비가 직접 촬영한 것이다. 텔레그래프는 샬럿이 지난 1년 동안 세계 64개국에서 선물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중에는 다이아몬드와 루비, 사파이어 등 보석이 박힌 18k 백금으로 만들어진 3만파운드(약 5000만원)짜리 딸랑이도 있다.
왕실 가족은 ‘금수저’ 중의 금수저이지만, 대다수 국민들은 오히려 윌리엄 가족이 소박하다고 본다. 샬럿 공주와 조지 왕자는 매번 비슷한 스타일을 하고 중저가 브랜드의 옷을 즐겨 입는다. 올해 세 살인 조지 왕자가 입학한 유치원은 하루 33파운드(약 5만8000원)의 수업료를 받는 일반 유치원이다. 아버지인 찰스 왕세자가 이혼과 재혼을 거치며 인기가 바닥으로 추락했지만 윌리엄 가족은 대중적인 인기를 누린다. 지난달 중순 BMG리서치의 조사에서 영국 성인 1518명 중 3분의 2가량이 윌리엄 왕세손 부부를 가장 좋아하는 왕실 가족으로 꼽았다.
왕실 바람의 중심에는 다이애나의 ‘후계자’로 거론되는 케이트가 있다. 케이트는 2000년대 중반 윌리엄의 오랜 연인으로 대중 앞에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줄곧 다이애나의 ‘닮은꼴’로 주목받아왔다. 케이트는 1997년 작고한 다이애나를 연상케 하는 우아한 외모와 패션감각을 갖췄다는 평을 듣는다. 또한 생전의 다이애나처럼 어린 자녀들의 프라이버시 보호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인다. 케이트는 왕실 고위 인사로는 다이애나 이후 19년 만에 보그지 100주년 기념호인 6월호 표지 모델로도 데뷔했다. 영국 왕실은 물론 세계의 ‘패션 아이콘’으로 부상한 그의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윌리엄 부부는 지난달 90세 생일을 맞은 고령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대신해 외교 무대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부부는 지난해 10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문이나 지난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문 때도 전면에 나섰다. 반면 찰스 왕세자 부부는 웬만해서는 거의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윌리엄 왕자의 동생인 해리 왕자(32)도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해 사랑을 받는다. 상이군인 지원 사업이나 야생동물 보호 운동에 적극 참여해온 해리는 지난달 네팔을 방문해 지진 피해자들을 위로했다.
해리는 10년간 군대에서 복무하다 지난해 전역했으며, 2007~2008년과 2012~2013년 두 차례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됐다.
<김유진 기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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