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주장 이범호가 말하는 4월과 5월

배영은 2016. 5. 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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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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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은 생각보다 힘든 자리다. 성적이 좋지 않은 팀의 주장은 더 그렇다.

KIA 주장 이범호(35)도 요즘 마음이 무겁다. 4월 성적이 9승 13패. 9위로 처졌다. 5월의 첫 경기인 광주 두산전에서도 졌다. "4월은 힘들었지만, 5월에는 선수들이 다같이 조금 더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바랄 만도 하다.

이범호의 개인 성적은 나쁘지 않다. 타율 0.302, 5홈런, 15타점. 중심 타자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1일 경기에서는 두산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솔로 홈런도 때려냈다. 다만 다른 타자들이 뒤를 받쳐주지 못했다. 이범호의 홈런이 유일한 득점이었다. 시즌 초반 기세를 올리던 젊은 타자들도 최근 연이어 주춤했다.

이범호는 "팀이 잘 되려면 젊은 선수들이 많이 나와야 하는 게 사실이다. 젊고 빠른 친구들이 한두 개씩 쳐서 베이스에 나가고 상대를 흔들어 주면, 뒤에 나가는 선배 타자들도 타점을 올려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며 "새로운 얼굴들이 나와줘야 한 살씩 나이를 먹는 주전 선수들도 긴장을 하고 '나도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긴다. 앞으로 더 좋은 장면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아직 돌파구가 쉽게 보이지는 않는다. 침체된 타선도 문제지만, 장점이라던 마운드에서 부상자가 너무 많이 나왔다. 선발진에서는 윤석민과 임준혁이 각각 어깨 통증과 종아리 근육 파열로 이탈해 있다.

불펜에서는 심동섭이 허리 통증, 곽정철이 손가락 혈행 장애, 김윤동이 옆구리 근육 파열로 각각 빠졌다. 설상가상으로 한승혁마저 4월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왼손 엄지 골절로 깁스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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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역시 "최근 선수들과도 그 부분에 대해 얘기를 많이 했다. 안 그래도 선수층이 두껍지 못한데, 한 명이라도 더 필요한 상황에서 부상 선수들이 빠져 나가면서 팀 분위기가 좋을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가라앉은 분위기는 결국 경기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범호는 "양현종, 헥터 노에시, 지크 스프루일 같은 투수들이 던질 때 선수들이 어떻게든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을 갖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오히려 그런 경기에서 더 점수가 안 나는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해법은 따로 없다.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 그리고 적극적인 자세 뿐이다. 이범호는 "감독께서 늘 '공격적으로 하라'고 강조하신다. 실패해도 좋으니, 소심한 것보다는 타석에서 좀 더 공격적으로 치려는 자세가 보였으면 좋겠다는 의미"라며 "이제 4월은 지나갔다. 남은 투수들도 잘 던져주고 있으니, 타자들도 좀 더 부담을 덜고 잘 헤쳐 나갔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배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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