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는 잔인한 4월..롯데, 잇몸이 중요하다

안준철 2016. 5. 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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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결국 승패 마진은 마이너스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개막 후 한 달은 5할 승률 밑으로 떨어졌다.

롯데는 2일 현재 12승14패로 kt위즈와 함께 공동 6위에 머물러 있다. 초반 상위권이었던 투타 팀 성적도 시간이 흐르면서 처지는 모양새다. 가장 뼈아픈 것은 부상 선수가 속출하고 있다는 점이다. 유격수 오승택이 자신의 친 파울타구에 정강이 분쇄골절로 전반기 아웃 당한 것을 시작으로, 3루수 황재균이 발가락 미세골절을 당했다. 이 밖에 오승택을 대신해 유격수로 나서던 문규현도 타구를 처리하다가 손가락 타박상을 입어 최근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롯데 린드블럼이 5회까지 5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롯데는 린드블럼의 예상 밖 부진이 답답하다. 사진=MK스포츠 DB
마운드도 부상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믿었던 선발진에서 고원준이 등 부위 담증세, 송승준이 햄스트링 통증을 당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9일 사직 NC전에서는 셋업맨 윤길현이 투구 후 오른손 엄지 손가락 손톱이 들리며 강판됐다. 윤길현의 강판 후 롯데는 역전을 허용했고, NC에 스윕당하며 3연패에 빠졌다.

부상과 함께 지난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던 외국인 선수의 부진도 아쉽기만 하다. 좌완 브룩스 레일리가 그럭저럭 안정감 있는 피칭을 보이고 있지만, 에이스 조시 린드블럼과 외국인 타자 짐 아두치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린드블럼은 1승4패 평균자책점이 7.44로 치솟았다. 아두치는 타율 0.297 2홈런 19타점으로 깊은 인상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다.

특히 베스트 멤버들의 부상 속출이 뼈아픈 이유는 주전과 백업선수의 격차가 크기 때문이다. 조원우 감독이 취임하면서 롯데는 경쟁구도를 만들기 위해 백업선수들의 기량향상에 초점을 맞췄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한 관계자는 “(롯데의 취약점으로) 선수단 뎁스가 가장 아쉽다”고 말할 정도였다.

결국 4월이 잔인한 달이 되면서 버티기가 중요해졌다. 주축 선수들이 건강하게 돌아올 때까지 잇몸으로 버텨야 한다. 한 전문가는 “롯데에게 4월은 버틴다는 측면에서 중요했다. 하지만 버티기는 당분간 계속 해야 되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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