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측도 접수' 美 박병호 기술에 관심

2016. 5. 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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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박병호(30, 미네소타)가 4월 한 달 동안 6개의 대포를 뿜어내며 현지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받았다. 5월 첫 경기에서는 첫 득점권 안타도 신고했다. 현지에서는 박병호의 힘은 물론 우측 타구에도 주목하는 모습이다.

박병호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의 경기에 선발 5번 지명타자로 출전, 첫 타석이었던 1회 2사 1,2루에서 상대 선발 마이크 펠프리를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올 시즌 유독 득점권 상황에서 침묵했던 박병호의 올 시즌 첫 득점권 안타였다.

풀카운트 승부였다. 그리고 93마일(150㎞) 빠른 공이 들어오자 배트를 내 1·2루 간을 뚫어 2루 주자 마우어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사실 공 움직임이 좋고 아예 몰린 공은 아니라 타이밍을 맞추기가 쉽지 않았던 공. 그러나 박병호는 타이밍이 약간 늦은 상태에서도 정교한 타격 기술로 이를 밀어내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날 시작부터 박병호의 올 시즌 홈런을 엮어 오프닝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박병호에 대한 비상한 관심을 보인 현지 중계진도 득점권 첫 안타를 반겼다. 현지 중계를 담당한 ‘FOX스포츠 노스’의 해설자 로이 스몰리는 “풀카운트 상황에서 펠프리가 (볼넷에 대한 부담 탓에) 변화구를 던질 자신이 없었다. 패스트볼을 선택했는데 박병호가 정말 잘 쳤다”라고 호평했다.

MLB 통산 1653경기에 뛴 내야수 출신인 스몰리는 박병호의 타격 기술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병호는 이날 적시타 상황에서 스윙이 몸에 붙어서 나오는 박병호 특유의 기술을 선보였다. 이에 스몰리는 “손 움직임이 아주 좋았다. 타구도 반대편으로 잘 보냈다”라고 말했다. 무리하게 잡아당기려고 했거나 욕심을 냈다면 이런 안타가 나올 수 없다는 평가였다.

현지 중계진은 박병호의 안타 방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박병호는 이날까지 총 16개의 안타를 기록했다. 이 중 잡아 당긴 좌측 방향 안타는 5개(31.2%)에 불과했다. 반면 가운데 방향으로 향한 안타가 8개로 가장 많았고 우측으로 향한 안타도 이 경기까지 3개가 됐다.

지난 4월 19일 밀워키전에서 기록한 홈런은 타깃필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이기도 했다. 밀어서도 넓은 타깃필드를 넘길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박병호의 순장타율은 메이저리그 최정상급이다. 이제 투수들이 까다로운 승부를 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침착하게 공을 고른다면 더 좋은 결과도 기대할 수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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