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기자회견장 유가족의 눈물.."내 손으로 아이 죽였다"

2016. 5. 2. 15:4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 건강을 위해 매일같이 가습기 살균제를 갈아줬는데, 결국 우리 아이를 내 손으로 4개월간 서서히 죽인 겁니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를 야기한 옥시가 사건 발생 5년 만에 공식 사과했지만, 피해자들이 연단으로 올라와 눈물을 호소하며 거세게 항의했다.

울라시드 사프달 옥시레킷벤키저 대표는 2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 살균제 사고 피해자를 위한 보상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승운 유가족대표는 이날 자신을 ‘자식을 잃은 아빠’라고 소개하며 옥시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연단에 올라 자신의 사연을 어렵게 털어놓았다.

최 대표는 “아이가 만 1세 때 병원에 입원한 뒤 8개월 만에 죽었다”며 “옥시 측이 그간 피해자에 대한 사과 없이 언론을 통해 5년 만에 사과하는 것을 저희로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그는 이어 “이건 단순한 교통사고가 아니라 제품을 잘못 만들어 벌어진 것”이라며 “아이 한 번 잘 키워보려고 가습기 살균제를 썼다가 내 손으로 4개월 동안 아이를 서서히 죽였다”고 눈물을 쏟았다.

또 “지난 5년간 피해자들의 눈물을 외면하다가 지금 와서 기자들을 모아놓고 하는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정작 사과를 받아야 하는 당사자인 피해자들은 어제 저녁 뉴스를 보고 오늘 회견 사실을 접했다”고 밝혔다.

이에 사프달 대표는 “정말 죄송하다.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지만, 기자회견은 피해자들의 항의와 고함소리로 더 이상 진행되지 못하고 5분여 만에 끝났다.

[디지털뉴스국 홍두희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이 건강을 위해 매일같이 가습기 살균제를 갈아줬는데, 결국 우리 아이를 내 손으로 4개월간 서서히 죽인 겁니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를 야기한 옥시가 사건 발생 5년 만에 공식 사과했지만, 피해자들이 연단으로 올라와 눈물을 호소하며 거세게 항의했다.

울라시드 사프달 옥시레킷벤키저 대표는 2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 살균제 사고 피해자를 위한 보상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승운 유가족대표는 이날 자신을 ‘자식을 잃은 아빠’라고 소개하며 옥시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연단에 올라 자신의 사연을 어렵게 털어놓았다.

최 대표는 “아이가 만 1세 때 병원에 입원한 뒤 8개월 만에 죽었다”며 “옥시 측이 그간 피해자에 대한 사과 없이 언론을 통해 5년 만에 사과하는 것을 저희로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그는 이어 “이건 단순한 교통사고가 아니라 제품을 잘못 만들어 벌어진 것”이라며 “아이 한 번 잘 키워보려고 가습기 살균제를 썼다가 내 손으로 4개월 동안 아이를 서서히 죽였다”고 눈물을 쏟았다.

또 “지난 5년간 피해자들의 눈물을 외면하다가 지금 와서 기자들을 모아놓고 하는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정작 사과를 받아야 하는 당사자인 피해자들은 어제 저녁 뉴스를 보고 오늘 회견 사실을 접했다”고 밝혔다.

이에 사프달 대표는 “정말 죄송하다.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지만, 기자회견은 피해자들의 항의와 고함소리로 더 이상 진행되지 못하고 5분여 만에 끝났다.

[디지털뉴스국 홍두희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