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기관·외국인 매도 물량에 1970선 '털썩'

박형수 2016. 5. 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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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기관 각각 337억원·1770억원 순매도원화 강세 우려로 수출 전선 '빨간불'일본 닛케이 지수 3% 이상 하락..달러화 대비 엔화 환율 하락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코스피가 5월 첫 거래일에 내림세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하락 마감한 데다 이웃 나라 일본 증시가 급락한 여파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0포인트(0.80%) 내린 1978.15를 기록했다. 지난달 27일부터 나흘 연속으로 하락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32% 내린 1만7773.64로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소폭 하락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달 29일 발간한 환율보고서를 통해 한국과 일본을 독일·중국·대만 등과 함께 ‘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했다. 우리나라 외환 당국이 환율에 대해 ‘미세 조정’에 나섰다가는 미국 정부로부터 보복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당분간 원화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이날 한국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50원 내린 1137.80원을 기록했다. 일본 역시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닛케이225지수가 3% 이상 급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1% 이상 내렸다.

금융투자사를 중심으로 한 기관 투자가의 매도 물량이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기관은 177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금융투자사가 내다 판 물량만 1445억원에 달했다. 투신권에선 101억원 규모의 순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외국인도 기관과 함께 순매도에 나섰다. 총 33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180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834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하락 업종 수가 더 많다. 비금속 광물(-3.44%) 철강·금속(-3.03%) 의약품(-2.93%) 의료정밀(-2.61%) 업종이 내린 가운데 통신업(1.39%) 전기·전자(0.14%) 업종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다수 상장사가 하락했다. 한국전력(015760) 현대차(005380) 삼성물산(028260) 삼성생명(032830) SK하이닉스(000660) 신한지주(055550) 등이 내렸다. 포스코(005490)는 5% 가까이 내렸다. 최근 원자재값 상승세가 다소 과도하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올해 들어 달러화 약세가 원자재값 상승에 힘을 실어줬지만 원자재 시장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의미 있는 개선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중국 감독 당국이 원자재 선물시장 내 투기세력을 규제하는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는 소식도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0.4% 오른 12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네이버 SK텔레콘 등도 올랐다.

정부가 시내 면세점 특허를 추가로 내줄 것이라는 소식에 기존 면세점주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두산(000150) 호텔신라(008770) 등이 1%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027390)는 5% 이상 내렸다.

이날 거래량은 3억2498주, 거래대금은 3조849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은 없고 200개 종목이 올랐다. 44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고 617개 종목이 내렸다.

박형수 (parkh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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