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버티면 승률 80%" 말이 씨가 된 두산

김민경 기자 2016. 5. 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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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리를 기뻐하는 두산 베어스 선수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선발이 버텨야 이길 확률이 80%가 넘는다."

시즌 초반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한 말이다. 말이 씨가 됐다. 두산은 2일 현재 18승 1무 6패 승률 0.750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연승은 있지만 연패는 없는 흐름이다. 김 감독은 "4월 경기 일정을 받았을 때 승률 5할에서 2경기 정도 플러스로 생각했는데 의외로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발 마운드가 단단한 덕에 계산이 섰다. 18승 가운데 16승을 선발진이 책임졌다. 기둥 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6승, 마이클 보우덴 4승(1패), 장원준 4승, 그리고 유희관이 2승을 거뒀다. 선발 등판한 투수 가운데 지난달 22일 퓨처스리그로 내려간 노경은과 새 5선발로 낙점된 허준혁만 승리 없이 각각 2패와 1패를 떠안았다.

기록을 살펴보면 두산 마운드가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다. 프로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두산 선발진은 25경기에서 16승 4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하며 17차례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모두 최상위 성적이다.

아직 승리는 없지만 허준혁은 올 시즌 선발로 처음 등판한 지난달 27일 SK 와이번스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김 감독의 5선발 고민을 덜었다. 김 감독은 "제법이었다. 공격적인 투구와 변화구가 좋았다"고 호평했다. 이어 "다음에 한번 더 봐야죠"라며 허준혁에게 계속 기회를 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선발이 버티자 지난 시즌까지 두산의 약점으로 꼽혔던 불펜까지 탄탄해졌다. 불펜 평균자책점 2.67로 리그에서 가장 낮다. 선발진이 발판을 다지면 마무리 투수 이현승이 뒷문을 확실히 닫았다. 이현승은 12경기에 등판해 7차례 세이브를 챙겼는데, 세이브 성공률 100%다. 셋업맨 정재훈은 14경기 7홀드 평균자책점 1.35를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야수들은 치고 나가야 할 때 점수를 뽑으면서 투수들의 어깨에 힘을 실어 줬다. 25경기에서 팀 타율 0.284 23홈런 127타점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선발투수들이 제 몫을 해 주니까 야수들의 집중력까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투타 조화 속에 8할 승률에 가까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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