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어머니 이희호 여사, 박지원에 대권 권유 안해"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the300]박지원 주장 부인…"전혀 모르는 얘기, 무슨 얘기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이 "이희호 여사가 대선출마를 권유했다"는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김 위원장은 2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그분(박 원내대표)이 얼마 전에도 어머니(이희호 여사)가 '대선에 출마하라'고 권유하셨다고 어떤 종편에다가 얘기를 했다"며 "어머니께 여쭤보니까 전혀 모르는 얘기라고 하시더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김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를 찾았다. 그리고 예방 직후 "이 여사가 대선 출마를 권했다"고 한 종편에서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 여사에게 아들인 김홍걸 위원장이 사실여부를 물었고, 이 여사가 "무슨 얘기냐"고 오히려 되물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안철수 대표의 녹취록 사건도 그렇고, 어머니를 정치적인 부분으로 이용한 그런 것이 있다"며 국민의당측에 불쾌감을 표시했다.
앞서 지난 1월 안철수 공동대표측은 안 대표가 이희호 여사를 만난 직후 일부언론을 통해 이 여사가 안 대표에게 지지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가 구설수에 올랐던 적이 있다. 김 위원장은 당시에도 이 여사에게 발언의 사실여부를 물었고, 이 여사는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당내 현안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김종인 대표와 전당대회 연기론에 대해 "비정상적인 비대위 체제가 오래 가는 것이 일단 문제가 많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김 위원장은 "김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 간 약속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두 분 사이의 문제"라며 "그분(김 대표)이 '이 당이 나한테 무슨 빚을 졌으니까 갚아야 한다' 이렇게 말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선인-당무위원 연석회의에서 전당대회 연기론이 논의되는 것에 대해서도 "저쪽에서 원하는 대로 전당대회 연기를 하려면 중앙위까지 가는 것이 옳다"며 "당무위에서 하겠다는 것은 중앙위에서는 통과시킬 자신이 없다는 것이다. 마치 헌법을 국회에서 안 고치고 국무회의에서 고치겠다는 소리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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