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과 멀어진 기성용·이청용..무더기 이동 시작되나
기성용은 귀돌린 감독의 '수비축구'에 막혀… 이청용은 파듀 감독과 불화…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팀 내 입지가 좁아진 해외파 선수들이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무더기로 유니폼을 갈아입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기성용(27·스완지시티)은 소속팀 프란체스코 귀돌린 감독의 머릿속에서 제외된 분위기가 역력하고, 이청용(28·크리스털팰리스)은 앨런 파듀 감독과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감독과 문제가 생긴 두 선수로선 이적 외에는 뾰족한 해답이 보이지 않는다.
이청용은 파듀 감독과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그는 최근 국내 언론과 인터뷰에서 파듀 감독의 선수 기용에 불만을 드러내며 "이 팀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다"라고 밝혔다.
이 내용은 가디언 등 현지 언론을 통해 소개되면서 일이 커졌다.
현지 언론은 '파듀 감독이 이청용에게 공격을 당했다"라면서 "어리석다는 말까지 들었다"라고 보도했다.
선수가 공개적으로 감독에게 반기를 든 상황이 돼버렸는데, 파듀 감독은 이 보도 내용을 접한 뒤 지난 30일 뉴캐슬과 원정경기에서 이청용의 이름을 출전선수 명단에서 빼버렸다.
크리스털팰리스가 감독을 교체하지 않는 한, 상황이 바뀔 여지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기성용도 귀돌린 감독에게 신뢰를 잃은 듯하다.
지난 1월 부임한 귀돌린 감독은 수비 축구를 표방하며 팀 색깔을 대대적으로 변화시켰다.
중앙 수비를 강화하는 4-3-3 전술을 주로 사용하면서 기성용의 출전시간을 조금씩 줄여나갔다.
정확한 패싱 능력과 공격력을 가진 기성용 대신 수비력이 좋은 르로이 페르를 주전 미드필더로 기용했는데, 지난달부터 이런 경향은 더욱 짙어졌다.
최근엔 페르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는데, 귀돌린 감독은 1일 리버풀전에서 기성용 대신 리온 브리튼을 출전시켰다.
사실상 기성용을 활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귀돌린 감독이 스완지시티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 기성용의 위치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팀에서 기성용을 매물로 내놓거나, 선수 스스로 팀에 이적을 요구할 수 도 있다.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수비수 박주호(도르트문트)와 김진수(호펜하임)도 팀을 옮길 가능성이 크다.
박주호는 1월 24일, 김진수는 2월 1일을 마지막으로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고 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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