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이 되는 투수' 한화 마무리 정우람
'계산이 되는 투수' 한화 마무리 정우람
한화가 승리한 7경기 모두 등판…이닝당 출루 허용 0.42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제가 막아내면 역전할 수 있다고 믿었어요."
정우람(31·한화 이글스)의 계산대로 경기가 흘렀다.
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 정우람은 7-8로 뒤진 7회초 2사 후 등판했다.
상대의 추가 득점을 막겠다는 김성근 한화 감독의 승부수였다.
정우람은 상대한 7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2⅓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 사이, 한화는 2점을 얻었고 9-8로 역전승했다.
'계산이 되는 투수' 정우람 덕에 한화는 추가 실점 걱정 없이 '득점'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정우람은 "역전 점수를 내준 타자들의 덕"이라고 공을 동료에게 돌렸지만, 정우람은 단연 승리의 일등 공신이었다.
한화 이적 후 첫 승(3세이브)도 기록했다.
시즌 초 한화는 부진하다. 하지만 FA(자유계약선수) 이적생 정우람을 원망하는 사람은 없다.
4년 84억원의 초대형 계약으로 한화에 입단한 정우람은 완벽한 투구로 한화 팬의 마음을 훔쳤다.
표면적인 성적부터, 세부 기록까지 놀라울 정도다.
정우람은 11경기에 등판해 1승 3세이브 평균자책점 1.03을 기록했다.
16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안타는 6개, 볼넷은 1개만 내줬다.
피안타율은 0.111, 이닝당 출루허용은 0.42에 불과하다. 10타자를 상대해야 안타 1개를 내주고, 2이닝 혹은 3이닝에 한 명 정도 출루를 허용한다는 의미다.
정우람과 비교 대상이 될만한 투수는 두산 베어스 정재훈(피안타율 0.136, 이닝당 출루허용 0.75) 정도다. 물론 정우람이 모든 기록에서 앞선다.
더 놀라운 건 삼진이다. 정우람은 삼진 21개를 잡았다. 9이닝으로 환산하면 11.34개다.
한화가 측정한 정우람의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39㎞로 올 시즌 전체 평균(141㎞)에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과감한 몸쪽 승부를 펼친다.
여기에 직구와 비슷한 궤적으로 날아오다 속도를 줄여 살짝 떨어지는 체인지업은 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한다. 슬라이더의 각도 날카롭다.
또한 정우람은 순간적으로 구속을 시속 140㎞ 중반까지 올릴 수 있는 힘도 갖췄다.
한화는 올 시즌 7승(17패)을 거뒀다. 한화가 승리한 날, 정우람은 늘 마운드를 지켰다.
정우람의 바람은 '승리하는 경기에 더 많이 등판하는 것'이다.
정우람은 준비를 마쳤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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