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마다 작가 1명?..동네변호사 조들호 '작가의 난'

입력 2016. 5. 2. 06:5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회를 거듭할수록 작가교체가 잦아지고 있지만, 시청률은 꾸준히 상승하는 아이러니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KBS
■ ‘조들호’ 잦은 작가 교체…왜? 이향희 메인작가 외 5명 물갈이
내홍에도 시청률 1위 아이러니
그야말로 ‘작가의 난’이다.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잦은 작가교체·투입으로 어려움을 드러내고 있다.

4월26일 방송된 10회까지 메인작가인 이향희 작가를 제외하고 여러 명의 작가가 투입됐다가 빠지는 상황이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다. 대본이 책자 형식으로 출고되기 전, 이메일을 통해 출연자 측에 전달될 때에는 이향희 작가의 이름이 없는 경우도 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조들호)가 원작이 있는 작품이지만,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작가가 빈번하게 교체되는 내홍 속에서도 드라마는 승승장구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1일 드라마 한 관계자에 따르면 2일 방송하는 ‘조들호’ 11회 대본에는 이향희, 김영찬, 유영선, 최승호까지 4명의 작가가 ‘극본’에 이름을 올렸다. 유영선, 최승호 작가가 새롭게 투입된 것이다.

앞서 이향희 작가가 2회와 3회 대본에서 이름이 빠졌다가, 4회 대본부터 다시 등장함과 동시에 유미경 작가는 자취를 감췄다. 유미경 작가는 드라마 엔딩 크레디트에 단 한번도 등장하지 않았다. 대본에는 작가로 이름을 올렸지만, 방송이 끝날 때 나오는 크레디트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희한한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그동안 ‘조들호’에는 거의 매회 새로운 작가의 이름이 등장해왔다. 이런 가운데 제작사 SM C&C 소속의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 김영찬은 다양한 형태로 드라마에 참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로서 1회부터 엔딩 크레디트에 등장한 김 PD는 5회와 6회에서는 각각 각색과 윤색 담당자로 이름을 올렸다. 7회부터는 이향희 작가와 또 새로운 작가 이재연과 대본을 공동작업하고 있다.

결국 ‘조들호’는 매회 다른 작가들의 손을 거쳐 드라마로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출연자들은 당연히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지만, 현장의 내홍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라는 성적에 가려져 드러나지는 않고 있다. MBC ‘몬스터’ SBS ‘대박’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9회는 12.7%(4월25일)까지 치솟았다. 일반적인 인기지표인 시청률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작가를 둘러싼 잡음이 감춰지고 있는 셈이다.

‘조들호’에 출연중인 한 연기자 측 관계자는 “시청률이 1위를 달리고 있어 크게 문제 삼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 분위기”라며 “‘생방송 촬영’임에도 방송 날짜를 맞추고 있으니 여러 가지로 아이러니할 뿐”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