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월터 감독, "김현수, 아직은 확신 못해"

입력 2016. 5. 2. 06:57 수정 2016. 5. 2.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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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김현수(28, 볼티모어)의 기용 문제에 대해 지켜보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다만 아직 확실한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시사했다.

김현수는 4월 한 달 동안 6경기에서 15타수를 소화하며 타율 6할이라는 훌륭한 성적을 냈다. 타격감을 이어가기 어려운 제한된 출전 기회 속에서도 고비를 이겨냈다. 현지의 눈길도 완전히 바뀌었다. 개막전 당시까지만 해도 김현수에 야유를 하던 팬들은 이제 김현수의 안타 하나하나에 환호하고 있다.

그러나 쇼월터 감독은 여전히 김현수에게 많은 기회를 주지 않고 있다. 김현수는 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그러나 2일 경기에는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채 끝내 벤치에 앉았다.

이날 상대 선발이 좌완 크리스 세일임을 고려해도 대타 기회조차 없었던 것은 아쉬웠다. 역시 벤치에서 시작했던 좌타자 페드로 알바레스는 대타로 투입돼 대조를 이뤘다.

이에 대해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가 좋은 감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것 자체는 인정하는 모습이다. 쇼월터 감독은 2일 지역 언론인 ‘CSN볼티모어’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김현수의 활약에 대한 질문에 “그것이 내가 그를 출전시킨(1일) 이유”라면서 “모든 것이 그렇다. 그가 어떤 자리를 차지해야 할까”라고 이야기했다.

김현수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자니 마땅한 자리가 없다는 뜻이다. 외야는 부동의 중견수인 아담 존스를 비롯, 올해 장타력을 보여주고 있는 마크 트럼보와 신성으로 떠오른 조이 리카드가 있다. 쇼월터 감독은 “나는 전적으로 수학적인 문제로 이해하지 않는다. 어려운 유형의 문제”라고 고민을 드러냈다.

김현수는 올 시즌 우완을 상대로만 출전하고 있다. 쇼월터 감독은 이에 대해 어떤 선수가 어떤 유형에 강했는지에 대한 데이터를 참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김현수에 대해서는 “당신도 모르고, 나도 아직은 확신할 수 없다. 김현수가 특정 선수에게 몇몇 좋은 타격을 보였다는 것은 알고 있다. 우리는 그가 다른 선수들을 상대로도 다음 레벨에 이를 수 있는지를 지켜볼 것”이라고 원론적으로 말했다.

아직까지 김현수에 대한 데이터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전폭적으로 출전 기회를 늘리기는 어렵다는 뉘앙스로 읽힌다. 그러나 쇼월터 감독도 김현수의 좋은 타격감과 노력을 분명 인정하고 있는 만큼 4월보다는 더 많은 기회가 찾아올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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