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TV]'복면가왕' 여배우 이윤미, 과거 가수 그만둬야 했던 속사정

[뉴스엔 배효주 기자]

두려움을 극복하고 14년 만에 다시 마이크를 잡은 것, 바로 사랑하는 딸 때문이었다.

5월 1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의 본격적 방송에 앞서 MC 김성주는 "역대 최강이 아니면 물러나겠다"고 큰소리를 쳤다. 뚜껑을 열어본 '복면가왕'은 역대 최강이 맞았다. 실력은 차치하고서라도 연예인 판정단, 그중에서 촉 좋고 연예인 잘 알기로 소문난 김구라조차 단 한 명의 복면 가수도 알아맞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중 가장 시청자들에게 큰 임팩트를 남긴 건 바로 거울도 안 보는 여자로 출연한 이윤미다. 이윤미는 배우로 활동하다 작곡가 주영훈과 결혼한 후 두 아이의 엄마로 살아가고 있다. 안방극장에서 본 지가 오래된 그를 '복면가왕'에서 다시 만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던 것.

이윤미는 박선주의 '귀로를 선곡, 달달한 초콜릿과 함께 애절한 무대를 꾸몄다. 특히 이윤미는 깊이있는 저음으로 듣는 이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뿐만이 아니다. 막간을 이용한 댄스 타임에서는 연륜이 한껏 녹아난 몸짓으로 연예인 판정단의 환호를 자아냈다.

초콜릿에 패한 이윤미는 엄정화의 '배반의 장미'를 선곡해 노래를 부르며 복면을 벗고 정체를 공개해야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엄정화의 음색을 연상케 하는 이윤미의 노래 실력에 연예인 판정단들은 "엄정화가 나온 거 아니냐" "목소리가 똑같다"며 연신 감탄했다. 곧 가면을 벗고 정체를 드러낸 이윤미를 보고 깜짝 놀란 이들은 금세 무언가를 깨달은 듯 탄식했다. 바로 '배반의 장미'는 주영훈의 곡이었던 것.

이윤미는 "오늘은 두 아이의 엄마가 아닌 이윤미로 인사드리겠다"고 여전히 상큼 발랄한 면모를 드러냈다. 이윤미는 "주영훈 씨에게는 비밀로 하고 나왔다"고 말했고, 김구라는 "그분이 여의도 안테나다. 다 이야기하고 다닐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남다른 노래 실력에 이윤미는 과거 가수로 활동했던 경험을 털어놓기도 했다. 2003년 듀오 더에스로 활동했지만 남편인 주영훈 때문에 가수를 그만뒀다는 다소 충격적인 고백. 이윤미는 "주영훈과 열애설이 났을 때 '이윤미 가수 못 해서 작곡가를 꼬셨구나, 저것들 얼마나 잘 사나 보자' 라는 댓글이 달렸다. 그걸 보고 앞으로 절대 노래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서로 사랑하는 두 사람의 연애를 어떤 의도가 있다고 색안경을 쓰고 보는 이들 때문에 좋아하던 노래를 포기하게 된 것.

그런 이윤미가 다시 마이크를 잡게 된 것은 아이들 때문이다. 이윤미는 "온 가족이 '복면가왕'을 함께 본다. 집에서 큰딸이 가면을 쓰고 '복면가왕'을 찍고 있다. 어린이날이기도 하고, 딸들에게 좋은 선물을 주고 싶었다"고 말해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다.

연예계 공식 잉꼬부부답게 주영훈은 '복면가왕' 방송이 끝난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방송 소감과 이윤미에 대한 사랑을 한껏 드러냈다. 주영훈은 "그동안 몰래 연습한 아내 칭찬 중. 노래도 잘했고, 안 떨고 잘했어. 자랑스러운 아내"라고 애처가 면모를 보였다.

이유 없는 악플로 가수의 길을 포기했던, 그러나 세월이 흐른 후 사랑하는 딸을 위해서 기꺼이 마이크를 잡고 열창했던 이윤미. 남편이 만든 노래를 멋지게 소화하는 모습에서 아내로서도, 엄마로서도 성공한 그녀의 삶이 묻어나왔다. 근거와 이유 없는 비난들에 더 이상은 시달리지 말고 지금처럼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갔으면.(사진=MBC '일밤-복면가왕' 캡처)

뉴스엔 배효주 hyo@

▶‘시빌워’ 엘리자베스 올슨, 파격 절개 드레스 ‘어벤져스급 몸매’ ▶손예진, 비키니 입고 배영까지..망중한 포착에 남심 ‘이글이글’ ▶[뮤직와치]유희열 배철수도 인정한 샘김, 이쯤되면 YG-JYP도 부러워할 행보 ▶‘해투3’ 김원준, 신혼여행 사진 최초공개 “너무 꿈같았다, 행복” ▶김정은 웨딩화보, 남편 품에 안겨 행복한 미소[포토엔]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