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공감] '1박 2일'의 윤시윤 맞이, 반갑지만 낯설었던 이유

성선해 기자 2016. 5. 2.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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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윤시윤

[티브이데일리 성선해 기자] 이렇게 훈훈한 새 멤버맞이가 있었던가. '1박 2일'이 가장 그들다운 방식으로 윤시윤을 맞이했다.

1일 저녁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 1박 2일'(연출 유호진ㆍ이하 '1박 2일') 442회 '보령 봄 여행주간 특집 1탄'이 방송됐다.

이날 멤버들은 만남의 장소에서 새로운 멤버를 기다렸다. 이들 앞에 나타난 것은 어린이 프로그램 '후토스'에 등장하는 캐릭터 모야의 탈을 쓴 수상한 인물이었다. 멤버들은 "새로운 멤버인 거냐"라며 기대감을 표현했지만, 그의 진짜 정체는 지난해 하차한 김주혁이었다.

알고 보니 김주혁은 자신의 후임으로 '1박 2일'에 투입될 새 멤버를 소개해주기 위해 5개월 만에 다시 출연한 것. 그는 오랜만에 만난 동생들과 스태프들에게 인사를 건넨 뒤, "새로운 멤버를 잘 부탁한다"라고 당부하고는 사라졌다.

사실 이는 많은 시청자에겐 꽤 생소한 광경이다. 대부분의 경우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멤버 교체는 사건사고가 일어났음을 의미한다. 때로는 프로그램의 존폐 위기를 가르는 상황까지 번지기도 했다.

하지만 '1박 2일'과 김주혁은 서로 가는 길이 다름을 인정하고, 아름다운 이별을 했었다. 이에 그를 그리워 하는 시청자들의 목소리도 높았다. 새로 들어온 멤버 윤시윤은 이 부담감을 고스란히 지고 가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김주혁은 자신의 자리를 대신할 멤버를 축하하기 위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작별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통편집 당한 뒤 사라지는 출연자들을 보는데 익숙한 시청자들에게는 반갑고도 낯선 풍경이었다.

남은 5인의 '1박 2일' 멤버들 역시 윤시윤을 그들만의 방식으로 맞이했다. 첫 대면에서부터 소금물을 먹이는 등, 다소 짓궂은 면도 있었다. 하지만 이는 '1박 2일' 시즌3 첫 방송 때 기존 멤버들도 당했던 일종의 전통(?)이다. 또한 소금물과 까나리카노 등은 '1박 2일'의 정체성 중 하나인 복불복의 상징이기도 하다. 이렇게 윤시윤은 가장 '1박 2일'다운 환영식의 주인공이 됐다.

사실 윤시윤은 해병대에서 전역한지 갓 두 달이 넘은 신분으로, 아직은 예능이 낯설 법도 했다. 그런 그를 위해 멤버들은 진심이 담긴 조언을 건넸다.

김준호는 "뭐든지 하루살이처럼 해야한다"라며 절박함을 강조하면서도, '1박 2일' 특유의 '나만 아니면 돼' 정신을 알려줬다. 시즌 1부터 출연 중인 '예능계의 시조새' 김종민은 "아무도 믿으면 안 돼"라며 다소 실용적인(?) 충고를 했다.

이후 윤시윤과 다섯 멤버들은 미션을 함께 수행하고, 여행을 위한 여정을 함께 하면서 조금씩 서로에게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처음은 누구에게나 낯설지만 돌이켜 보면 특별한 기억으로 남는다. 다시 돌아오지 않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윤시윤과 한 배를 탄 '1박 2일'의 시작은 시끌벅적했지만, 첫 대면임에도 꽤 그럴듯한 호흡을 만들어냈다. 모든 이를 만족시킨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기에 이정도면 꽤 준수한 결과인 셈. 앞으로 이들이 그려갈 새로운 그림에 기대가 쏠린다.

[티브이데일리 성선해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1박 2일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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