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넘치는 1루 자원 최적 활용해법은?

이환범 2016. 5. 2.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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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스의 경기가 열렸다.1회말 2사 2루 로사리오가 2점짜리 좌월 홈런을 치고 있다.2016.5.1. 대전 | 이주상기자.rainbow@sportsseoul.com

[대전=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한화는 4월 한달간 6승 17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선발진 공백으로 인한 마운드 난조가 부진의 가장 큰 이유지만 부실한 수비 또한 부진의 한 축을 단단히 거들었다. 한화 선수단 개개인 면면을 보면 타격 능력이 괜찮은 선수는 꽤 있지만 수비력을 겸비한 선수는 많지 않다. 특히 내야수비진을 보면 유격수와 3루 포지션엔 방망이에 비해 수비력이 좋은 선수를 찾기 어려운 반면 1루 자원은 차고 넘친다. 한화의 팀타율은 4월에 0.263으로 전체 8위에 머물렀고 팀실책은 32개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았는데 1루 자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가 타선 업그레이드의 핵심 키가 될 수 있다.

한화의 붙박이 1루수 겸 4번타자는 김태균이다. 그렇지만 김태균 이외에도 외국인타자 윌린 로사리오, 김태완, 송광민 등 파워를 겸비한 1루 자원이 즐비하다. 다만 김태균을 제외하면 대부분 타격능력에 비해 1루 수비능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취약 포지션인 유격수와 3루수 자리엔 신성현, 하주석, 강경학 등이 뛰고 있는데 수비력이 좋은 선수도 눈에 보이지 않고 그렇다고 해서 타격실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내야 적절한 포지션 배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태균은 최근 계속된 경기 출장으로 인한 피로와 오른손 손바닥 통증으로 인해 지명타자로 나서고 있다. 지난달 30일 삼성전엔 송광민이 1루수로 나섰고, 1일 경기엔 로사리오가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달 23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송광민은 29일 삼성전에서 6회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30일엔 1루수로 선발 출장했는데 타격에서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수비에서 7회 실책을 범하고 수비위치를 제대로 못 잡는 등 낯선 1루 수비에 불안한 모습을 연출했다. 결국 1일엔 자신의 본래 포지션인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1일엔 로사리오가 선발 1루수로 나섰는데 공격에서는 1회 투런홈런을 치고 4회 2루타, 7회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리는 등 공격에서는 오랜만에 기대에 걸맞는 모습을 보였다. 수비에서 이 날은 특이 사항이 없었지만 이전까지 모습을 보면 안정감은 떨어진다. 로사리오는 믿고 맡길만한 수비 포지션이 없고, 변화구에도 계속 약점을 보여 지난달 23일 두산전 이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가 6경기만에 선발로 출전했다. 김태완은 지난 26일 1군에 올라왔는데 아직까지는 대타로만 출전하며 경기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화 타선이 강해지기 위해서는 내야 포지션 플레이어들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아야한다. 수비력이 갑자기 좋아질 수 없다면 그 중 차선책을 선택해 공격력 극대화를 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물론 전제조건은 로사리오와 송광민이 기대치에 걸맞는 타격실력을 보여줘야한다는 것이다. 송광민이 3루에 자리를 잡아주고 김태균이 1루수, 로사리오가 지명타자로 나서는게 지금으로선 최상의 라인업으로 보이는데 지난 4월 8일 마산 NC전 이후 23일만에 홈런포를 가동한 로사리오가 얼마나 꾸준한 활약을 펼치느냐가 중요하다.
whit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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