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 연장전]심판·곽희주 사후징계 가나요?

최용재 입력 2016. 5. 2. 06:03 수정 2016. 5. 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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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최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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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장면이 퇴장이 아니면 도대체 어떤 장면이 퇴장인가."

한 축구 해설가가 격분했다. 그를 흥분시킨 결정적 장면은 지난달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FC 서울의 K리그 클래식 8라운드 후반 36분 나왔다.

서울 아드리아노(29)가 스루패스를 받기 위해 문전으로 침투하는 찰나 수원 곽희주(35)가 손을 써서 저지했다. 이어 곽희주는 넘어지면서 아드리아노의 발목을 잡았다.

이를 본 많은 축구 전문가들은 당연히 레드카드를 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파울을 하지 않았다면 아드리아노는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다.

규정에는 '골을 향해 이동하고 있는 상대 선수의 명백한 득점 기회를 저지시키는 경우 퇴장시킨다'고 나와 있다. 하지만 김상우 주심 선택은 옐로카드였다. 이 행동이 논란을 증폭시켰다.

해설가 A는 "곽희주의 장면은 심판 10명에 물어보면 9명이 퇴장이라고 말할 것"이라며 "손으로 상대 발목까지 잡은 상황이다. 곽희주보다 앞선 수비수는 없었다. 아드리아노가 명백히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이 될 수 있었다. 오심"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심판들이 빅매치일수록 퇴장에 소극적인 것 같다. 명백한 퇴장은 퇴장을 주는 것이 K리그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K리그 관계자도 비슷한 의견을 냈다. 그는 "물론 심판도 인간이기 때문에 판정을 잘못할 수 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 등 순간 정확히 보기 힘든 판정도 아니었다. 초등학생이 봐도 퇴장감인 그런 장면에서 그렇게 판정내린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K리그 최고 빅매치다. 이런 장면은 K리그 발전과 흥행을 위해서 좋지 않다"고 아쉬워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입장은 조금 달랐다. 슈퍼매치를 관전한 조영증(62) 심판위원장은 "일단 주심 판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이어 "곽희주 장면은 의견이 분분하다. 아드리아노의 완벽한 득점 기회로 보는 시각이 있고 경합 상태로 보는 시각도 있다"며 "지금 정확한 답을 내기 쉽지 않다. 상대 수비수와의 거리, 골키퍼와의 거리 등 전체적으로 보고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심판 판정이 뜨거운 논란을 만들며 이번 슈퍼매치는 '연장전'에 돌입할 기세다.

관건은 사후징계다. 사후징계가 나온다면 심판의 오심을 시인하는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정당한 판정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2일 경기평가회의와 심판평가회의가 열린다. 경기평가회의에서 곽희주의 장면을 다시 분석하고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상벌위원회에 안건을 올려 사후징계를 내릴 수 있다. 심판평가회의에서는 심판 판정을 분석 한 뒤 오심이 드러났을 경우 배정 정지 등의 징계를 내리게 된다.

K리그의 또다른 관계자는 이에 대해 "판정은 나왔고 결과는 바뀌지 않는다. 그러나 여기서 인정하고 끝내면 안 된다"며 "심판도 곽희주도 사후징계가 필요하다.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조 위원장은 "심판위원 8명이 모여 회의를 한다. 논란의 장면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할 것"이라며 "문제가 있다는 결론이 나오면 사후징계는 당연히 내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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