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 日투어 시즌 2승.."리우올림픽 티켓 굳히기"

2016. 5. 2.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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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태가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 더크라운스에서 2주 만에 시즌 2승째를 거두며 세계랭킹을 50위권으로 끌어올렸다. 2승 모두 연장 끝에 거둔 승리로 뒷심 부족이라는 약점도 극복했다. 사진제공|신한금융그룹
더크라운스 짜릿한 연장 역전우승
JGTO 통산12승…세계 50위 진입

김경태(29)의 쾌속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 더크라운스(총상금 1억2000만엔)에서 시즌 2승째를 달성하며 세계랭킹 50위권 진입을 예약했다.

김경태는 1일 일본 나고야의 나고야 골프장(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0언더파 270타로 가타오카 다이스케와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파를 지킨 김경태는 보기를 적어낸 가타오카를 꺾고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4월 도켄 홈메이트컵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린 김경태는 2주 만에 다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승상금 2400만엔(약 2억5500만원)을 추가해 상금랭킹 1위(6334만엔)를 굳건히 했다. JGTO 개인 통산 12승째.

파죽지세다. 올해만 2승, 지난해 5승을 더해 최근 1년 사이에만 무려 7개의 우승트로피를 수집했다. 특히 올해는 일본에서 열린 3개 대회에서 우승 2회, 준우승 1회의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김경태는 프로 데뷔 시절부터 주목받는 유망주였다. 2006도하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뒤 프로가 된 김경태는 첫해 신인상과 상금왕을 싹쓸이하면서 남자골프를 평정했다. ‘괴물’이라는 별명이 붙었고, 2010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JGTO 상금왕을 차지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여세를 몰아 2011년 미 PGA 투어 진출을 노렸다. 그러나 좌절을 맛보면서 내리막길을 탔다. 비회원으로 12경기에 출전한 김경태는 상금 몇 천 달러 차로 아쉽게 시드를 따내지 못했다. 2012년 재도전했지만, 상승세가 꺾이면서 연속 실패의 쓴맛을 봤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2013년 다시 일본투어에 전념했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 우승 없이 상금랭킹 20위에 그쳤고, 2014년에는 35위까지 떨어졌다.

2015년 1월 결혼. 그리고 프로 선배 모중경의 조언이 부진 탈출의 큰 힘이 됐다. 6월 타일랜드오픈 우승은 신호탄이 됐다. 2012년 후지산케이 클래식 이후 약 2년 9개월 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후 김경태는 펄펄 날았다. 2015년에만 4승을 추가하면서 한 시즌 개인최다승(5승)으로 마무리했다.

전성기를 되찾은 김경태는 올 시즌 더 무서운 괴물이 됐다. 약점으로 지적받은 뒷심까지 보완하면서 빈틈이 없어졌다. 올해 2승은 모두 역전, 그리고 연장 끝에 만들어냈다. 지난해 5승 중 4승도 모두 역전우승이었다. 와이어 투 와이어(4라운드 내내 선두) 우승은 ABC챔피언십뿐이었다.

올림픽 경쟁에서도 후배 이수민(23·세계랭킹 75위)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게 됐다. 1일 현재 세계랭킹 60위인 김경태는 이번 우승으로 50위 이내 진입이 기대된다. 우승으로 세계랭킹 포인트 16점을 추가할 수 있게 된 김경태는 평균 포인트를 약 2.45점까지 끌어올릴 전망이다. 아직 경기가 진행 중인 PGA 투어 취리히클래식 결과에 따라 순위가 달라질 수 있지만, 50위 이내로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즌 2승에 성공한 김경태는 5일부터 경기도 성남 남서울 골프장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GS칼텍스 매경오픈에 출전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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