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볼 브레이크] 문태종·허일영·김강선 다 잡을 수 있을까

입력 2016. 5. 2.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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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프로농구 FA 시장이 개장한 가운데 2015~2016시즌 챔피언 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던 오리온의 ‘FA 3총사’에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태종, 허일영, 김강선(맨 왼쪽부터)은 다음 시즌 어떤 유니폼을 입고 있을까.스포츠동아DB
■ KBL FA 협상 시작…주목 받는 오리온

즉시전력감 3명…타 구단도 군침
샐러리 캡과 연봉 조율 최대 관건

남자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1일 개장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팀은 오리온이다. 오리온에는 FA 대상자가 4명이다. 슈터 문태종(41)과 허일영(31)이 동시에 FA 자격을 얻었고, 준척급인 슈팅가드 김강선(30)도 FA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섭(28)도 포함돼 있다. 오리온이 핵심 FA 3명(문태종·허일영·김강선)을 모두 잔류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타 구단도 주시하는 오리온의 FA 협상

문태종, 허일영, 김강선은 타 구단으로 이적하면 곧장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을 만한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다. 나이가 많지만 리그 최고의 클러치 슈터인 문태종은 시장에 나오면 많은 팀이 영입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물론 본인이 선수생활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을 때의 이야기다. 허일영도 마찬가지다. 슈터 기근을 겪고 있는 KBL에서 그만한 득점력을 지닌 포워드가 많지 않다. 김강선은 오리온에서 식스맨에 머물렀지만 활용도가 높은 선수다. 190cm의 장신이지만, 스피드와 수비력이 좋다. 오리온의 FA 협상 결과가 주목받는 이유다. 빡빡한 오리온의 샐러리 캡 2016∼2017시즌 KBL이 정한 샐리러 캡은 2015∼2016시즌과 같은 팀당 23억원이다. 오리온은 2015∼2016시즌 샐리리 캡을 100% 소진했다. 지난 시즌 도중 임재현이 은퇴해 1억2000만원의 여유는 있다. 그러나 2015∼2016시즌 챔피언에 등극해 FA 대상자 외에도 연봉 인상을 기대하는 선수들이 적지 않다.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 이승현(24)을 비롯해 챔피언 결정전에서 맹활약한 김동욱(35) 등은 연봉 인상 요인이 충분하다. 그 밖에 다른 선수들도 우승 프리미엄을 고대하고 있다. 오리온 구단 관계자들의 머릿속이 복잡할 수밖에 없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2015∼2016시즌을 마친 직후 “지금의 멤버 그대로 다음 시즌도 치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다. FA 대상자 4명 중 즉시전력인 문태종, 허일영, 김강선 등 3명과 재계약하기 위해선 연봉 인상이 불가피하다. 지난 시즌 연봉은 문태종이 3억8500만원, 허일영이 2억5000만원, 김강선 1억1000만원이었다. 이들에게 연봉을 대폭 인상해주면 나머지 선수들과의 연봉재계약 협상이 힘들어질 수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2일부터 FA 선수들과 만날 예정이다. 문태종, 허일영, 김강선 모두 잡을 계획이다. 가능한 이른 시일 내에 사인을 받아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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