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 맥그리거, UFC에 경고.."헛소리 말고 디아즈 2차전 추진해라"

이교덕 기자 2016. 5. 2.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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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너 맥그리거는 네이트 디아즈와 재대결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며 인스타그램에 UFC를 향한 경고 메시지를 남겼다.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UFC 페더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7, 아일랜드)는 UFC 200에서 싸우지 않는다. 아니, 싸우지 못한다. 아이슬란드 전지훈련에 집중하겠다며 지난달 23일(이하 한국 시간) 라스베이거스 기자회견에 나타나지 않았다가 철퇴를 맞았다.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홍보 행사 참가에 예외는 없다"는 원칙을 내세워 맥그리거의 이름을 UFC 200 출전자 명단에서 빼 버렸다. 괘씸죄를 적용한 강력한 징계였다. 자연스럽게 메인이벤트였던 네이트 디아즈(31, 미국)와 웰터급 재대결도 무산됐다.

UFC와 힘겨루기에서 패색이 짙은 맥그리거는 배수진을 치고 있다. UFC 200은 물 건너갔다. 하지만 디아즈와 재대결만은 포기할 수 없다는 의사를 SNS에서 나타냈다. 마지막 자존심을 걸고 UFC를 향해 목소리를 높여 경고성 메시지를 날렸다.

그는 1일 인스타그램에 지난 3월 UFC 196 디아즈 1차전 하이라이트 영상을 올리고 "이 승부를 마무리할 때까지 누구도 다른 경기에 신경 쓰지 않는다"며 "헛소리 그만해라. 재대결을 추진해라(Cut the bullshit. Run it back)"고 썼다.

미국 스포츠 전문지 ESPN은 지난달 27일 맥그리거와 디아즈의 웰터급 재대결 대신 다니엘 코미어와 존 존스의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을 UFC 200 메인이벤트로 결정하면 약 4,450만 달러(약 509억 원) 수입 감소가 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그러나 화이트 대표는 맥그리거를 단속하기 위해 용단을 내렸다. 게다가 맥그리거가 원해 성사한 디아즈와 재대결도 다시 잡지 않을 생각인 것으로 보인다. "디아즈를 UFC 200에서 새 상대와 싸우게 하고 싶다"면서 "맥그리거는 UFC 201, 202, 203 등 가운데 한 대회에 나설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둘을 떼어 놓으려고 한다.

이를 눈치챈 맥그리거는 "헛소리 그만해라"며 반기를 들었다. UFC와 맥그리거의 힘겨루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얘기다. 맥그리거는 디아즈 2차전을 지키기 위해 '최후의 보루'를 쌓고 있다.

칼자루는 UFC가 쥐었다. 여기서 UFC가 회사에 큰 수입을 안겨 주는 맥그리거를 어떻게 다룰지 관심을 모은다. 디아즈와 재대결을 다시 추진해 그의 체면을 세워 줄 수 있지만, 맥그리거가 또 항명하지 못하도록 끝까지 압박할 수도 있다.

그나마 디아즈는 맥그리거와 같은 편이다. "맥그리거가 UFC 200에 나오지 않는다면 난 휴가를 떠나겠다"고 말했다. 맥그리거 1차전에서 파이트머니만 50만 달러(약 5억 7,000만 원)를 챙긴 디아즈에게 다른 경기가 눈에 들어올 리 없다. 맥그리거와 싸우게만 해 준다면, 디아즈는 몇 개월 정도는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다.

오는 7월 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00은 기념비적인 대회다. 맥그리거가 빠졌지만 세 체급 타이틀전으로 위용을 갖췄다. 다니엘 코미어와 존 존스의 라이트헤비급 통합 타이틀전, 미샤 테이트와 아만다 누네스의 여성 밴텀급 타이틀전, 조제 알도와 프랭키 에드가의 페더급 잠정 타이틀전이 펼쳐진다. 이 대회는 SPOTV2가 생중계한다.

■ UFC 200 대진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 다니엘 코미어 vs 존 존스

[페더급 잠정 타이틀전] 조제 알도 vs 프랭키 에드가

[여성 밴텀급 타이틀전] 미샤 테이트 vs 아만다 누네스

[헤비급] 케인 벨라스케즈 vs 트래비스 브라운

[웰터급] 조니 헨드릭스 vs 켈빈 가스텔럼

[미들급] 게가드 무사시 vs 데릭 브런슨

[라이트급] 디에고 산체스 vs 조 로존

[라이트급] 세이지 노스컷 vs 엔리케 마르틴

[라이트급] 짐 밀러 vs 고미 다카노리

[여성 밴텀급] 캣 진가노 vs 줄리아나 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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