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공신' 김용대, 완벽한 울산맨으로 거듭나다

유지선 기자 2016. 5. 2.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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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인천] 유지선 기자= FC 서울에서 울산 현대로 둥지를 옮긴 베테랑 수문장 김용대(37)가 인천 유나이티드전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완벽한 `울산맨`으로 거듭나고 있는 모습이다.

울산은 1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8라운드 원정경기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울산은 적지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하면서 리그 6위로 껑충 올라섰다.

이날 울산은 전반 2분 만에 김승준이 득점에 성공하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선제골 이후 공격전개 과정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만회골을 터뜨리기 위해 악착같이 달려드는 인천에 주도권을 내주면서 후반전에는 오히려 끌려가는 양상을 보인 것이다. 인천(10회)이 경기 내내 울산(5회)의 두 배에 달하는 슈팅을 기록했을 정도다.

그러나 울산에는 `철벽` 김용대가 있었다. 김용대는 결정적인 선방으로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전반 28분 인천의 역습 상황에서 윤상호의 날카로운 측면 크로스를 안정적으로 잡아냈고, 후반 9분에는 진성욱의 강력한 슈팅이 김용대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김용대의 선방이 가장 빛을 발한 건 후반 14분경이었다. 프리킥 상황에서 케빈의 기습적인 헤딩 슈팅을 놀라운 반사 신경을 발휘해 선방한 것이다. 이후 땅에 떨어지는 충격으로 한동안 팔에 통증을 호소했을 정도로 몸을 사리지 않는 슈퍼세이브를 선보였다. 선제골을 지키는 데 큰 공을 세운 김용대다.

그 덕분일까 울산은 이번 시즌 7실점으로 FC 서울(6실점)에 이어 최소 실점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윤정환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서 "득점이 마음먹은 대로 터지지 않아 아쉽다"면서 "그러나 실점이 적은 점은 만족스럽다. 수비적인 축구를 한다는 비난도 받고 있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다보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좋은 발판이 된다"며 수비적인 부문에 만족감을 내비쳤다.

7년 만에 서울을 떠나 울산에 새로운 둥지를 튼 김용대는 `서울 이미지`를 벗어나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었다. 그러나 걱정을 기우에 불과했다. 변함없이 모습으로 울산의 골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는 김용대, 지금까지의 활약이 이어진다면 이번 시즌 완벽한 `울산맨`으로 거듭나는 건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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