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정녕 귀돌린 감독의 구상에는 없나

김태석 2016. 5. 1. 22:1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성용, 정녕 귀돌린 감독의 구상에는 없나



(베스트 일레븐)

기성용이 점점 프란체스코 귀돌린 스완지 시티 감독의 구상에서 배제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압도적 경기 흐름이라 출전 기회를 배려해줄 것으로 보였으나, 귀돌린 감독의 기성용에게 눈길을 주지 않았다.

1일 오후 8시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에서 스완지 시티가 리버풀을 3-1로 격파하고 승리를 거뒀다. 전반 20분과 후반 22분 아이유의 맹활약과 전반 33분 잭 콕의 한 골에 힘입어 후반 20분 크리스티안 벤테케의 한 골에 그친 리버풀을 물리치고 승리를 거두었다. 기성용은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프란체스코 귀돌린 스완지 시티 감독의 출격 명령을 받지 못했다.

귀돌린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레온 브리톤과 잭 콕을 중심으로 한 중원 라인을 구성했다. 르로이 페르가 지난 레스터 시티전에서 부상으로 빠진 터라 중원 구성에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었고, 본래 자리의 주인이었던 기성용을 선택할 것으로 비쳤으나 귀돌린 감독의 선택은 브리톤이었다.

브리톤과 콕의 조합이 리버풀 중원을 완전히 장악해 스완지 시티가 주도권을 잡았다는 점 역시 기성용으로서는 처지에서는 그리 반가운 소식은 아니었다. 경쟁자들이 상당히 뛰어난 경기력을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콕은 전반 33분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감각적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만들어내면서 귀돌린 감독에게 그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점을 각인시켜주었다.

귀돌린 감독은 교체 카드로도 기성용을 활용하지 않았다. 후반 45분 상징적 장면이 있었다. 귀돌린 감독은 체력적으로 지친 브리톤을 뺐다. 점수 차를 지키기 위해 체력적으로 준비가 된 또 다른 중앙 미드필더를 기용하겠다는 뜻이었다. 기성용이 선택될 가능성이 꽤나 높은 상황이었는데, 놀랍게도 귀돌린 감독의 선택은 올 시즌 교체로만 두 경기 출전에 그친 스코틀랜드 출신 22세 신예 미드필더 제이 풀턴이었다. 기성용 처지에서는 절망감을 느낄 법한 교체였다.

기성용은 지난 1월 18일 귀돌린 감독의 스완지 시티 사령탑에 공식 부임한 후 출전 시간이 급속도로 줄었다. 풀타임 출전은 1월 24일 에버턴전 단 한 차례에 불과하며, 2월 28일 토트넘 홋스퍼전서 83분을 뛴 것을 제외하면 모든 경기에서 45분 이하의 짧은 시간만 부여받았다. 지금까지의 출전 시간, 그리고 출전 가능성이 대단히 높아보였던 리버풀전서 귀돌린 감독의 용병술을 살필 때 기성용의 팀내 입지는 급격히 줄어든 게 분명해 보인다. 지난 시즌 스완지 시티의 간판이었던 기성용으로서는 매우 답답한 상황이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
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

Copyright © 베스트일레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