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위기' 기성용, 페르 부상에도 자리 없었다

유지선 기자 2016. 5. 1.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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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스완지 시티 중원의 `핵`이었던 기성용이 최악의 위기에 직면했다. 페르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기성용을 위한 자리는 없었다.

스완지는 1일 오후 8시(한국시간) 웨일스 스완지에 위치한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홈경기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스완지는 2연패 탈출에 성공했고, 승점 43점 13위로 두 계단 껑충 뛰어올랐다.

그러나 기성용은 함께 웃지 못했다. 이날 경기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채 벤치를 지켜야했기 때문이다. 벌써 5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기성용이다. 스완지는 최근 페르와 코크가 중원에서 주로 발을 맞췄고, 브리튼과 기성용이 간간이 출전하며 변화를 꾀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한 페르의 결장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성용의 선발 출전을 기대해봄직 했다. 실제로 `BBC` 등 다수의 영국 현지 언론은 페르를 대신해 기성용이 기회를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프란체스코 귀돌린 감독의 시야엔 기성용이 보이지 않았다.

기성용은 귀돌린 감독이 부임한 뒤 급격히 입지가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물론 감독 탓만을 할 순 없다. 뇌진탕 부상 여파로 기성용의 경기력이 이전만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는 단순한 경기력 저하 문제가 아니라, 귀돌린 감독의 계획에서 점점 지워져가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시즌 스완지는 기성용의 덕을 톡톡히 봤다. 리그 33경기(교체 3회)에 출전해 8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공수에 걸쳐 큰 힘이 됐고, 활약에 힘입어 스완지 팬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아름다운 옛추억일 뿐이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면,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귀돌린 감독이 기성용의 진가를 알아보면서 기성용이 다시 중심축 역할을 도맡게 될까? 현재로선 미지수다. 올 여름 이적 시장을 앞두고 기성용의 머릿속은 여러 가지 선택지로 복잡해질 전망이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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