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에 군고구마..지갑 여는 '역발상 전략'

최우철 기자 입력 2016. 5. 1.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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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같은 초여름 날씨에 군고구마를 팔고 음료수병의 위아래를 뒤집어 만들기도 하고. 유통업체들이 이런 상식을 뒤집는 역발상 전략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우철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편의점입니다.

목 좋은 계산대 앞자리를 고구마 굽는 기계 두 대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겨울에 한대를 갖다 놓았는데 한낮 20도를 훌쩍 넘는 날씨에도 인기를 끌자, 아예 기계를 하나 더 놨습니다.

날은 덥지만, 다이어트 음식으로 인기가 높아 젊은 여성들이 많이 찾습니다.

[한슬기/편의점 점장 : 날씨가 더워지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식사대용이나 간식이라는 생각을 하셔서 그런지, 하루에 90개 정도 꾸준히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혜정 씨는 요구르트 음료를 얼려 아이들과 숟가락으로 아랫부분부터 파먹습니다.

파먹기 편하도록 처음부터 바닥 쪽에다 뚜껑을 만들었기 때문에 예전처럼 가위나 칼로 아랫부분을 자를 필요가 없습니다.

[이혜정/경기도 고양시 : 뒤집어서 이렇게 나오니까, 친숙한 면도 있는데 먹기도 편하더라고요. 예전에는 뒤로 먹으면 다치기도 하고 그러잖아요. 얼려서 먹었을 때… (새 제품을 얼리면) 뾰족하지 않고 (뚜껑표면도) 부드러워서 안전하고 괜찮은 것 같아요.]

의류 시장에선 성별 경계를 허무는 역발상 제품도 등장했습니다.

이 기능성 남성 속옷은 여성 속옷처럼 봉제선이 없습니다.

젊은 남성들이 몸매가 보이는 패션을 선호하면서 속옷 비치는 걸 싫어한다는 걸 반영한 겁니다.

톡톡 튀는 역발상 아이디어가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김지웅) 

최우철 기자justrue1@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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