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죽했으면.. 중, 관광객 에티켓 교육

입력 2016. 5. 1. 19:51 수정 2016. 5. 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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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서 문화재 훼손 등 '악명'황금연휴 맞아 각종 캠페인 전개

중국이 노동절 황금연휴 주간을 맞아 꼴불견 유커(遊客·관광객) 감시와 에티켓 교육을 강화하고 나섰다.

1일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후베이(湖北)성 여행 당국은 최근 싼샤댐(三峽庫)과 도교의 성지로 유명한 우당산(武當山) 등 성내 관광지로 몰려드는 관광객 가운데 ‘반문명적 행위’를 한 이들의 영상이나 사진을 모바일메신저로 신고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중국 관광객들은 유명 문화재에 올라타거나 비석, 불상 등에 이름을 적는 등 몰상식한 행위를 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우한(武漢)시의 완다신항셴국제여행사(萬達新航線國際旅行社)는 태국으로 떠나는 단체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에티켓 교육을 실시했다. 내용은 ‘불상을 향해 삿대질을 하지 말 것’, ‘비행기가 착륙해 완전히 멈추기 전에는 짐을 찾기 위해 달려가지 말 것’, ‘관광지에서 떠들지 말 것’ 등이다. 우한의 공공 화장실을 찾은 한 관광객은 “화장실에서 볼일을 본 후에 물을 제대로 내리지 않아 짜증이 났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 정도는 양호한 편이다. 지난해 이슬람국가인 말레이시아의 유명 관광지 해변을 배경으로 단체로 누드 사진을 촬영하던 중국인 관광객들이 현지 경찰에 체포돼 국제 망신을 당했다. 중국 국가여유국은 지난해 4월 관광지나 기내에서 규정을 위반한 자국민을 블랙리스트에 올려 집중 관리하는 규정을 제정한 뒤 추태 유커의 실명까지 전격 공개했다. 블랙리스트에는 기내 소란이나 질서위반, 공공시설물 파손 및 공공환경 위생 훼손, 관광지 관습에 대한 무시, 역사 유적지 훼손·파괴 등의 행위를 한 관광객 등이 등재된다.

한편 노동절 연휴를 맞아 베이징의 관광명소인 고궁박물원(자금성), 만리장성 등도 유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신경보 등에 따르면 연휴 전날인 지난달 30일 고궁박물원은 낮 12시에 하루 판매 제한 수량인 8만장의 입장권이 매진돼 오후 나들이객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또 베이징의 대표적인 후퉁(胡同·전통골목)인 난뤄구샹에는 전날 하루 7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베이징=신동주 특파원 rang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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