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3파전..친박계 70명 표심에 달려

입력 2016. 5. 1. 19:46 수정 2016. 5. 1.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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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정진석-나경원-유기준 치열한 경쟁
계파정치 청산·소통강화 한목소리
나-정, ‘판검사 과잉론’ 설전 눈길

오는 3일 치러질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이 정진석 당선자(기호 1번)와 나경원(2번), 유기준(3번) 의원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세 후보 모두 계파정치 청산과 당-청 관계 개선, 소통 강화를 내걸고 득표전에 돌입했다.

정 당선자(4선·충남 공주·부여·청양)는 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혁신과 협치로 당을 개혁하겠다. 야당과 풍부한 협상 경험을 지니고 대통령과 당 사이의 소통을 이끌어낼 수 있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이명박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 경험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나경원 의원과 영입 경쟁을 벌인 김광림 의원(3선 당선·경북 안동)을 정책위의장으로 손잡았다.

비박계인 나 의원(서울 동작을)은 서울 유일의 4선 당선자임을 부각했다. 그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민심의 기준은 수도권이다. 당의 변화와 쇄신은 수도권 눈높이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 의원은 애초 원내대표 출마 뜻을 밝혔던 김재경 의원(4선 당선·경남 진주을)을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영입했다.

나 의원과 정 당선자의 공수가 불꽃 튄다. 나 의원은 “누가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상대할 적임이냐고 물어보는 것 자체가 황당한 물음이다. 우리는 박지원 맞춤형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게 아니라 새누리당과 국민 눈높이에 맞는 원내대표를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 당선자 쪽의 ‘박지원 대항마론’을 반박한 것이다. 이에 정 당선자 쪽은 ‘판검사 과잉론’을 폈다. 김광림 정책위의장 후보는 “지금까지 당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가운데 법조인이 많았다”고 말했다. 나경원·김재경 의원은 각각 판사·검사 출신이다. 정 당선자 쪽은 “국무총리도, 당 원내대표, 정책위의장도 법조인이 맡으면 민생을 제대로 알 수 있겠냐”고 주장했다.

친박 출신이지만 탈계파 선언을 한 유기준 의원(4선 당선·부산 서·동)은 ‘박근혜 정부 뒷받침론’을 내세웠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여소야대의 엄중한 국회 상황에서 박근혜 정부 성공을 위해 정부 정책을 뒷받침하고 이끌어가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며 “당은 박근혜 정부의 정책 실현에 한마음 한뜻으로 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친박 핵심 최경환 의원은 “유 의원은 친박 단일후보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상태다. 당 안팎에선 당선자 122명 가운데 70명가량인 친박계 표심의 향방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본다. 한 당선자는 “친박의 표심이 갈려 오리무중이다”라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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