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타기 하던 박지원 '멈칫'

2016. 5. 1.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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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여당에 국회의장 배정’ 논란에
“모든 가능성 원칙 말한 것” 한발 빼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선출을 두고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연일 ‘줄타기’를 계속하다 ‘원칙론’으로 물러섰다. 박 의원은 지난 30일 페이스북에 “국회의장은 대통령이 임명하지도 않으며 국회의 고유권한이다. 경제를 위한 국회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만약 대통령이 경제정책 실패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협력을 요구한다면 아직 국회의장과 관련된 논의 등이 정해진 것이 없기에 모든 가능성을 두자는 원칙을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 의원은 국회의장을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과 2당이지만 집권당인 새누리당 가운데 어느 당에서 맡을지를 두고 지난 27일 “민의는 제1당이 돼야 한다”고 말했었다. 그 이튿날에는 “대통령이 진솔하게 실패를 인정하고 ‘국회의장은 집권여당이 하는 게 좋겠다’고 진심으로 요구한다면 검토할 수 있다”며 새누리당 손을 들어줄 듯한 취지로 말했다. 이에 김홍걸 더민주 국민통합위원장이 29일 “삼권분립 원칙에 대한 정면위배”라며 강하게 반발하자 이날 한 발 물러선 모양새다.

박 의원은 또 “국회의장 선출에 특정 정당이나 특정인을 선호하지도 배제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그가 국회의장 후보인 문희상 더민주 의원에게 “당신은 ‘친노’라서 국회의장 안 된다”는 취지로 말한 사실이 알려지자 해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회의장 선출을 두고 박 의원이 새누리당과 더민주, 청와대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벌이는 것은 20대 국회 원구성 협상을 앞두고 초장부터 존재감을 과시해 정국 운영에 주도권을 잡으려는 시도로 보인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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