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한화 역전극, 시작은 정우람 7회 투입

2016. 5. 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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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한화가 마무리 정우람을 7회부터 조기 투입 승부수를 띄운 끝에 역전승했다. 

한화는 1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삼성과 홈경기에서 접전 9-8 재역전승을 거뒀다. 삼성과 주말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한 한화는 이번 주 5경기에서 4승1패로 최고 성적을 내며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 

한화는 선발 알렉스 마에스트리가 2이닝 동안 볼넷 7개로 제구 난조를 드러내며 일찍 내려갔지만 구원투수들이 남은 7이닝을 2실점으로 합작하며 선방했다. 마무리 정우람까지 7회 2사에서 투입돼 2⅓이닝을 던졌고, 타선이 무서운 집중력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한화는 지난달 28~30일 3경기 연속해서 불펜 필승조 박정진·권혁·윤규진을 소모했다. 이날 경기에서 던지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선발 마에스트리가 2이닝 3피안타 7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내려가며 꼬이기 시작했다. 9일 동안 쉰 김민우가 3회부터 투입됐지만 2⅓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고전했다. 

1회 윌린 로사리오의 투런 홈런 포함 5득점으로 역전하며 주도권을 잡은 한화는 3회 2점과 5회 4점을 내주며 5-8로 재역전 당했다. 하지만 3점차 열세 상황에서도 하루 휴식을 한 송창식이 마운드에 올라 추격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송창식은 2⅓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이어 7회초 2사 1루에서는 마무리 정우람까지 투입됐다. 전날 하루를 쉰 정우람은 2일이 월요일 휴식일이라 많은 이닝과 투구수가 예상됐다. 첫 타자 배영섭을 유격수 땅볼 처리한 정우람은 8회에도 박해민을 루킹 삼진, 구자욱을 유격수 땅볼, 최형우를 루킹 삼진으로 삼자범퇴하며 안정감 있는 투구를 했다. 

정우람이 삼성의 추가점을 봉쇄하자 타선도 힘냈다. 한화는 8회말 송광민의 볼넷과 최진행의 희생번트, 그리고 로사리오의 고의4구로 1,2루에서 허도환이 좌중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작렬시키며 한순간에 승부를 뒤집는 저력을 보였다. 

1점차 리드로 상황이 급변했지만 정우람에게 동요란 느낄 수 없었다. 이승엽을 2루 땅볼, 발디리스를 유격수 내야 뜬공, 백상원을 우익수 뜬공으로 삼자범퇴하며 경기를 끝냈다. 2⅓이닝 동안 36개 공을 던지며 피안타-사사구 없이 탈삼진 2개 포함 무실점 퍼펙트. 완벽한 투구로 9-8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경기 후 정우람은 "아직 시즌 초반이고, 모든 투수들이 승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 역시 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운드 위에서의 모습처럼 차분한 어조. 어떤 상황이라도 정우람이 있으면 든든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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