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의 추락은 날개가 없다?..B2B로 발길 돌려 시장 유지 안간힘

박지영 2016. 5. 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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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면에 투인원까지 내놔도 '무용지물' 

대화면에 투인원까지 내놔도 '무용지물'


스마트폰에 밀린 태블릿의 시장점유율 하락이 지속되고있다. 제조업체들은 화면크기를 늘리고, 투인원으로 키보드를 탈부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시장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하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미 대화면 스마트폰과 울트라북에 자리를 빼앗겨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태블릿 업체들이 기업간거래(B2B)로 새 수요를 만들겠다고 속속 전략을 전환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태블릿이 독자적인 단말기 산업군을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해 태블릿 출하량 전년비 12.2%감소
5월 1일 관련업계와 시장조사보고서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태블릿 출하량은 1억6850만대로 2014년(1억9200만대)보다 12.2% 감소했다. 태블릿 출하량이 두자릿수로 감소한 것은 역대 처음이다. 시장조사업체 ABI리서치는 세계 태블릿 출하량이 2021년에는 1억4000만대까지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성능 면에서 울트라북에 뒤지고 휴대성에서 대화면 스마트폰에 밀려 갈수록 수요가 위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최근 14.47㎝(5.7인치) 이상 대화면 스마트폰이 계속 나오면서 태블릿의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또 울트라북의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태블릿은 더욱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애플, 삼성전자 등 주요 업체도 태블릿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전년보다 17.8% 감소한 2140만대의 아이패드를 판매하는 데 그쳤으며, 삼성도 태블릿 판매량이 전년보다 약 18% 감소했다.

■B2B로 시장 지켜질까?
제조업체들은 화면을 더 키우거나, 키보드가 달린 태블릿을 만드는 등 하드웨어적인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지만 시장에도 살아남기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따라 새로운 수요처를 발굴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꾸고있다. 교육과 기업 등 B2B 영업에 집중하는 것. 개인보다 기업에서 업무용으로 태블릿을 활용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현대·기아자동차와 계약을 맺고 1만여명에 달하는 영업사원에게 'TOPS'라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이 깔려 있는 '갤럭시탭S2'를 공급했다. 탑스는 고객에게 차량 견적을 보여주고 계약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우리은행, KB국민은행 등에도 갤럭시탭을 일괄 판매한 바 있다. 해외에서는 최근 영국의 주요 맥도날드 매장에 삼성 태블릿PC를 공급했다.

애플은 교육과 의료분야를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지난 3월 애플 신제품 공개 자리에서 교육과 의료분야에 사용되는 아이패드 전용서비스를 새로 공개했다. 또 B2B 시장 공략을 위해 '아이패드 프로'에 다양한 소프트웨어 기능을 추가했다. 화면 분할, 화면 내 화면(PIP) 기능이 탑재, 사용자는 두개의 앱을 화면에 동시에 띄워놓고 실행할 수 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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