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리바바 라이벌 징둥, 이틀새 5조원 허공에
[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고성장세를 이어가며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마저 위협하던 업계 2위 징둥닷컴(京東商城·JD.COM)에 급브레이크가 걸렸다. 매출 증가세와 달리 손익 구조가 개선되지 않는 상황에서 대규모 채권을 발행하자 투자자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징둥 주가는 최근 이틀새 11% 폭락하면서 순식간에 시가총액 44억달러(약 5조원)가 증발했다.
◇알리바바 위협해온 징둥, 주가 이틀만에 5조원 증발
1일(현지시간)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징둥의 주가는 최근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하룻새 8.6%나 내려앉으며 시가총액이 344억달러(약 39조2332억원)로 쪼그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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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적자 이어지며 투자자 우려 커져
이같은 평가는 징둥이 계속해서 적자 상태에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3월 징둥이 발표한 2015년 실적을 보면 매출은 1813억위안(약 20조66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8% 급증했지만 적자가 94억위안에 달해 전년 50억위안에 비해 대폭 늘었다.
온라인 쇼핑몰인 징둥상청(京東商城)과 소액금융결제서비스 플랫폼인 징둥금융(京東金融) 등을 운영하고 있는 징둥그룹은 2014년 나스닥 상장으로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중 처음으로 미국 증시에 입성한 기업이 됐다.
이후 징둥은 끊임없이 규모를 확장해오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지만 손익 구조가 쉽게 개선되지 못해 투자자들의 우려가 조금씩 커지기 시작했다. 특히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꾸준한 이익을 내고 있음에도 대규모 적자를 내 의구심을 키웠다.
징둥 측은 최근 다양한 분야에 신규 투자를 감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비경상 손실이 컸다고 설명했지만 이번 채권 발행을 계기로 투자자들은 더욱 큰 의구심을 갖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징둥 핵심 사업 분야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여전히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도 “다만 장기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채권을 발행하는 것에 대해 자본시장이 얼마나 인내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고 말했다.
김대웅 (daxio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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