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폿@이슈] '연예인의 사고, 제작진의 노고'..눈물의 편집史

조혜련 2016. 5. 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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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조혜련 기자] ‘드림팀2’ 제작진의 노력이 과거 ‘삼시세끼’ ‘무한도전’의 편집까지 떠오르게 했다. 연예인의 사건 사고 탓에 제작진은 ‘눈물의 편집’을 감행해야 했다.

1일 방송된 KBS2 ‘출발 드림팀 시즌2’(이하 ‘드림팀2’)에는 지난주에 이어 다시 한 번 추가 편집이 진행됐다. MC 이창명이 지난 4월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기 때문. 이미 촬영과 편집까지 마친 방송분을 포기할 수 없던 제작진은 이창명의 등장을 최소화했다.

일단 시작부터 그랬다. MC 이창명 이병진의 인사도 없이 급하게 시작됐다. 이창명의 목소리와 뒷모습이 대부분이었다. 다행히 함께 진행을 맡은 이병진이 게임 룰을 설명했다. 

출연진과의 인터뷰에도 이창명의 얼굴은 화면에 잡히지 않았다. 출연진 모두의 모습이 담긴 풀 샷에서만 이창명을 볼 수 있었다. ‘드림팀2’ 제작진의 고심이 담긴 화면이었다.

지난해 1월 방송된 tvN ‘삼시세끼-어촌편’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차승원 유해진과 함께 만재도로 떠난 장근석이 첫 방송을 앞두고 세금 누락 신고로 구설수에 올랐기 때문. 방송 전 제작발표회에서도 호기로운 모습을 보였던 장근석이었지만, 시청자들의 불만토로에 결국 하차 수순을 밟았다.

tvN 측은 당시 “장근석이 방송에 출연하는 것이 시기상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장근석 측과 합의해 ‘삼시세끼-어촌편’에 하차를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방송분에서 장근석의 분량은 최대한 편집됐다. 심지어 첫 방송도 일주일 미뤄졌다. 차승원 유해진과 함께 식사를 했던 상황에서 밥상 위로 음식을 짚는 손만 조금씩 보였을 뿐, 목소리조차 치밀하게 편집됐다. 다만 장근석 부분을 덜어낸 후 화면을 확대하다보니, 화질 저하가 발생했다.

MBC ‘무한도전’ 제작진도 이를 경험했다. 2014년 방송된 ‘쩐의 전쟁 2’ 녹화 직후 노홍철은 음주운전 중 경찰 단속에 적발됐다. 당시 노홍철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05%였고, 노홍철은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무한도전’에서 노홍철은 편집됐다. ‘무한도전’ 멤버들과의 단체컷에서만 모습을 드러냈다.  주로 목소리만 삽입될 뿐이었다. 당시 미션에서 노홍철은 1위를 차지했지만, 방송에서는 통편집돼 그의 활약상을 볼 수 없었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KBS2 ‘드림팀2’, tvN ‘삼시세끼’, MBC ‘무한도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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