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 김현수 "처음부터 난 볼티모어를 좋아했다"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2016. 5. 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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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기회가 적어도 할 선수는 제 몫을 해낸다. 김현수(28·볼티모어 올리올스)가 3안타 맹타를 쳐냈다.

김현수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서 선발 9번 겸 좌익수로 출전,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장타성 2루타도 포함됐다.

지난 24일 캔자스시티 전 이후 일주일 만에 4번째 선발 출전을 기록했다. 이전까지 교체로 나와 타석에 설 기회가 많지 않았던 김현수다. 하지만 이날 3안타를 쳐내며 15타수 9안타를 기록, 타율 6할 고지에 올라서게 됐다.

김현수는 이날 상대 선발 맷 레이토스를 상대로 결코 밀리지 않았다. 특히 주목할만한 부분은 바로 3안타 가운데 2안타가 모두 밀어쳐서 만들어낸 안타라는 점이다. 이전에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구속이 빠르다보니 공의 힘에 밀리는 감이 다소 있었지만, 이날은 확실히 노려서 공을 쳐내는 모습이었다.

첫 타석인 3회말, 김현수는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쳐내며 장타를 신고했다. 이어 4회말 2사에서는 상대 변화구를 밀어쳐서 좌전 안타를 뽑아냈고,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가볍게 중전 안타를 연결하며 또 다시 1루를 밟았다. 김현수는 다만 8회 무사 1루 상황에서 들어선 네 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앞 병살타로 물러났다.

이날 3안타는 기존의 김현수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조이 리카드의 타격과 확실하게 대조를 이루었다. 리카드는 이날 7-7로 팽팽했던 8회 2사 2루에 교체로 나왔다. 하지만 우익수 뜬공을 물러나며 침묵을 지켰다는 점이다.

실제로 김현수가 마이너리그 제안을 거부하면서 팀에 남게 된 것에 많은 볼티모어 팬들은 의구심을 가졌다. 게다가 교체로만 나오고 팀 주축 선수로 인정을 받지 못하다보니 실력을 보여줄 기회 자체가 부족했다.

하지만 김현수는 적은 기회 속에서도 꾸준히 나와 안타를 쳐냈고 이날 선발로 나와 3안타를 기록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냈다. 특히 매 타석마다 공을 쳐내고 전력으로 질주하는 모습에서 김현수의 절실함이 담겨있었다. 심지어 덕아웃에서 앉아 음료수를 마시는 모습조차 '3안타'를 쳐낸 선수라고 보기엔 어려울 정도였다. 그만큼 경기에 대한 집중력이 좋았다.

경기 전, 볼티모어 지역지 '볼티모어선'에서 김현수는 "원래부터 나는 볼티모어를 좋아했고, 지금의 새로운 삶의 방식에 적응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무엇보다 팀 동료들이 매우 친근하게 대해주고 있어서 적응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 대단히 흡족하다"라고 이야기 하기도 했다.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dkryuji@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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