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600' 김현수, 15타석 이상 MLB 1위

2016. 5. 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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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이 정도면 주전까지는 아니더라도 더 많은 기회를 얻기에 충분하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보이고 있다. 제한된 출전 기회 속에서도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김현수(28, 볼티모어)가 좋은 흐름 속에서 4월을 마쳤다.

김현수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캠든 야즈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선발 9번 좌익수로 출전했다. 지난 24일 캔자스시티전 이후 실로 오래간만의 선발 출전. 4월 29일 대타로 출전해 1안타를 기록했던 김현수는 이날 3안타를 터뜨리며 MLB 데뷔 후 최고 경기를 선보였다.

2회 1루수 옆을 스치며 우익선상으로 빠져 나가는 총알 같은 2루타를 터뜨리며 기분 좋게 출발한 김현수는 4회 좌전안타에 이어 6회에는 감각적으로 변화구를 받아치며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타구 방향이 모두 좋았고 타구의 질 또한 훌륭했다. 이날 4타수 3안타를 기록한 김현수의 타율은 종전 5할4푼5리에서 무려 6할까지 뛰어 올랐다.

비록 규정타석까지는 한참 미달된 수치이기는 하지만 이 성적은 괄목할 만하다. 이날까지 올 시즌 15타석 이상에 들어선 MLB 전체 선수 중 최고 타율이기 때문이다. 김현수는 4월 17타석에서 9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을 골라 출루율은 무려 6할4푼7리에 이른다. 그렉 가르시아(세인트루이스)가 1일까지 15타석에서 타율 6할을 기록한 것이 김현수와 유일하게 비견될 만한 성적이다.

큰 의미를 두지 않을 수 있지만 김현수가 그만큼 준비된 선수라는 것, 어려운 여건 속에서 힘을 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표본이 적기는 하지만 15타석에서 타율 4할 이상을 치고 있는 선수도 김현수를 포함해 5명에 불과하다. 기회를 주면 이 정도 타율까지는 아니더라도 능히 자신의 몫을 할 수 있는 선수임을 확실하게 과시했다.

김현수는 4월 한 달 동안 6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스프링캠프에서의 부진으로 자리를 잃은 탓이다. 25인 로스터의 가장 마지막 멤버라고 봐도 무방했다. 11일 탬파베이전에서야 MLB에 데뷔했다. 그 후로도 띄엄띄엄 경기에 나섰다. 타격감을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성실한 훈련 태도로 쇼월터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가고 있다. 24일 캔자스시티전에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한 김현수는 이날 선발 출전에서도 다시 멀티히트 경기를 펼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개막전 당시까지만 해도 야유를 보냈던 일부 팬들의 목소리는 이제 완벽히 환호로 바뀌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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