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기념행사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논란..올해 끝날까

2016. 5. 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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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단체·시민사회 '하나의 기념식'..재편된 야당 '제창 촉구" 기념식 주관하는 국가보훈처 "행사식순·제창 여부 조율 중" 귀추 주목
지난해 국립 5·18 민주묘지(위), 광주 금남로 옛 전남도청 앞(아래)에서 각각 치러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5월 단체·시민사회 '하나의 기념식'…재편된 야당 '제창 촉구"

기념식 주관하는 국가보훈처 "행사식순·제창 여부 조율 중" 귀추 주목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5·18 민주화운동 공식 기념행사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방식을 둘러싼 갈등이 올해는 종식될까.

5월 단체와 시민사회는 지난 3년의 파행을 끝내고 하나의 기념식을 치르자는 뜻을 모았고, 야당은 '여소야대'로 재편된 정치지형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정부측에 압박하고 있다.

'님을 위한 행진곡'은 5·18이 정부 기념일로 제정된 1997년부터 이명박 정부 첫해인 2008년까지 공식 기념식에서 참석자 전원이 함께 부르는 제창 방식으로 불렸다.

하지만 2009년부터 제창 대신 공연단의 합창으로 바뀌었다.

공식 식순에서도 빠져 식전공연으로 대체됐다.

5·18 단체와 시민사회의 '님을 위한 행진곡' 5·18 공식기념곡 지정과 제창 요구가 번번이 무산되자 기념식은 최근 3년간 '반쪽행사'로 전락했다.

지난해 기념식은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리는 보훈처 행사와 5월 단체 및 시민단체가 금남로 옛 전남도청 앞에서 개최한 별도의 기념식으로 양분됐다.

34주년에는 5·18 유족 등이 대규모 보이콧했고, 2013에는 5월 단체 회원들이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고 식장 밖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하지만 올해만큼은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지 못하더라도 하나의 기념식을 열자는 의견이 5월 단체와 시민사회에서 나오고 있다.

5·18 민중항쟁 36주년 기념행사위원회 관계자는 1일 "올해는 행사위 참여단체 대부분이 별도의 기념식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며 "차분한 기념식을 보장하면서도 광주시민의 일반적인 정서를 충분히 의사 표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정부가 '님을 위한 행진곡'에 대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으면 기념식에 불참해야 한다는 내부의견도 있다"며 "보훈처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5·18 행사위는 님을 위한 행진곡의 5·18 민주화운동 기념곡 지정을 위한 재촉구 결의안을 발의한 국민의당 소속 총선 당선인들과 함께 오는 3일 공동기자회견을 연다.

더불어민주당은 광주시당과 전남도당도 1일 논평을 내고 "오월 광주 기억을 잇는 첫걸음으로 올해 5·18 기념식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기념식을 주관하는 국가보훈처는 이날 올해의 식순 구성과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여부를 현재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과거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은 국민통합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는 뜻을 밝혔던 보훈처지만, 올해는 5월 단체와 정치권의 목소리에 어떻게 화답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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