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구마모토 지진 사망자 70% 무너진 집에 깔려 숨져
49명 중 37명…내진 기준 미달 주택서 20명 사망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지난달 발생한 일본 구마모토(熊本) 강진의 사망자 가운데 70% 이상이 지진으로 무너진 집에 깔려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아사히신문이 이번 지진 희생자 49명의 사망 장소를 경찰 발표 및 친족 등의 증언으로 분석한 결과 75.6%인 37명이 집이 무너지며, 18.4%인 9명은 산사태로 숨졌다.
가옥 붕괴로 숨진 37명 가운데 적어도 20명은 내진 기준이 엄격해진 1981년 6월 이전에 지어진 집에서 살고 있었다.
산사태로 인한 인명 피해는 3곳에서 발생했다. 9명의 희생자 가운데 2명은 산사태 경계구역으로 지정된 곳에 살다가 변을 당했다.
나머지 7명은 경계구역이 아닌 곳에 살았지만, 이번 지진 규모가 워낙 강해 대형 산사태가 발생하며 희생됐다.
가옥 붕괴, 산사태에 따른 피해자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은 담장에 깔리거나 지진으로 인한 화재 등으로 숨졌다.
지진으로 인한 직접 사망자 49명 이외에 1일 현재 17명이 대피 생활에 따른 신체적 부담, 건강 악화 등 '지진관련 사망자'로 분류됐다.
대피생활자는 1일 오전 기준으로 구마모토, 오이타(大分)현에서 2만5천932명으로 집계됐다. 건물 파괴 피해는 두 현에서 모두 4만105채에 달했고, 이 가운데 2천247채는 전체가 파손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구마모토 지진으로 휴교했던 401개 학교 가운데 179개교가 정상 수업에 들어간데 이어 2일에도 35개교가 문을 연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그러나 이들 214개교 이외에 187개교는 학교 문을 다시 여는데 1주일 이상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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