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월 최장기 수출 감소.."5월도 어려워"(종합)

최훈길 입력 2016. 5. 1. 10:47 수정 2016. 5. 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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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수출 -11.2% 감소..두 자릿수로 감소세 확대저유가, 경기부진으로 주력품목 13개 중 11개 감소중국 -18%, 미국 -6%..자동차 수출 악화
(출처=산업부)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4월 수출도 감소해 최장기(16개월) 수출 부진이 계속됐다. 감소율도 두 자릿수로 늘었다. 세계 경기부진, 저유가, 주력품목 수출경쟁력 하락 등 대외환경·구조적 요인이 커 수출 난항이 계속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4월 수출이 410억달러로 작년 4월과 비교해 11.2%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결과 올해 1~4월 수출도 작년 동기 대비 12.8% 감소했다. 작년 1월 이후 수출은 16개월째 감소해 역대 최장기 감소세를 기록했다. 지난 3월 한 자릿수로 줄어든 수출 감소세는 다시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산업부는 세계 경기부진, 저유가, 단가하락 등 부정적 여건이 지속하는 가운데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주력품목의 수출이 부진했고 조업일수 감소(-1.5일)까지 겹쳐 감소세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조업일수 감소(-1.5일)는 총수출 -6.2%포인트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품목별로는 13개 주력 품목 중 선박(25.2%), 무선통신기기(3.2%)를 제외한 나머지 품목 모두 수출이 감소했다. 저유가로 인한 단가하락으로 석유제품(-10.8%), 석유화학(-14.5%) 수출이 감소세를 이어갔다. 공급과잉에 따른 단가하락, PC·모바일 제품 중심 수요 부진으로 반도체(-11.5%), 평판DP(-26.3%) 수출이 감소했다. 철강은 내수시장에 공급이 집중되면서 수출이 감소세(-17.4%)로 바뀌었다. 대(對) 중국 수출 감소로 자동차(-18.3%), 차 부품(-15.4%) 수출이 감소했다.

반면 갤럭시S7, G5 등 신제품 수출 증가로 3개월 연속 무선통신기기는 증가세(3.2%)를 이어갔다. 다만 증가세는 지난 달(22.3%)보다 줄었다. 선박은 해양플랜트(2척) 등 32척 수출로 5개월 만에 증가세(25.2%)로 전환됐다. 유망품목인 화장품(34.4 %)·OLED(26.4%) 등은 증가세를 지속했고 SSD는 지난해 기저효과로 감소(-37.5%)했다.

지역별로는 대(對) 아세안(7.1%)·베트남(12.7%) 수출은 증가했지만 그 외 주력시장으로의 수출은 모두 감소했다. 대중(對中) 수출은 작년 4월과 비교해 18.4%나 줄었다. 중국의 내수중심 성장전략 변화로 경제성장 둔화, 수입감소세, 반도체·평판DP 수출 타격이 계속되고 있다. 자동차·철강 수출 감소 등으로 대미(對美) 수출도 6.6% 줄었다. 일본은 -25.5%, 독립국가연합(CIS)은 -29.9%, 중동은 -27.6%, 중남미는 -39.7%, 인도는 -8.9%, EU는 -0.1% 감소했다.

산업부 수출입과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부진, 저유가 기조 지속, 월초 연휴 효과, 선박 추가 차질 가능성 등으로 5월 수출여건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주요 국제기구의 세계경제·교역 전망 하향 조정 등 우리 수출의 하방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만큼 정부는 수출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입은 322억달러로 14.9% 감소했고 무역수지는 88억달러로 51개월 ‘불황형’ 흑자를 보였다.

최훈길 (choigig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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