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리퍼블릭', '오너 리스크'로 추락..'정운호 사건'으로 위기

오유신 기자 2016. 5. 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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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 화장품 업계의 성공 신화 ‘네이처리퍼블릭’이 오너 리스크로 추락하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해 매출 규모 2800억원으로 더페이스샵, 이니스프리, 미샤, 잇츠스킨에 이어 5위 브랜드숍이다. 국내 매장 700여 개, 해외 매장 120여 개가 있다.

네이처리퍼블릭 성공신화 뒤엔 정운호 대표가 있다. 정 대표는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과일 장사로 종잣돈을 마련한 뒤, 20대 후반이던 1993년 화장품 대리점을 시작했다. 2003년 더페이스샵을 창업하면서 미샤와 함께 중저가 화장품 돌풍을 일으켰다.

그는 2005년 업계 1위이던 더페이스샵을 엘지생활건강에 매각해 수천억원을 벌고, 2010년 네이처리퍼블릭의 대표로 취임했다. 정 대표는 네이처리퍼블릭 지분 75.47%를 보유하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정 대표가 창립 멤버들과 함께 힘을 모아 만든 브랜드다. 정 대표는 2010년 취임한 이후 업계에서 익힌 직관력과 국내·외 유통망을 바탕으로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했다. 창립 2년 만에 흑자를 달성하며 능력을 증명하기도 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서울메트로 역사 내 155개 매장을 운영, 화장품 업계 최다 지하철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자연주의 콘셉트로 더페이스샵과 이니스프리와의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히트 상품 ‘알로에 수딩젤’의 대성공으로 단번에 입지를 굳혔다. 중국 관광객들에게 불티나게 팔리면서 성장을 거듭했다.

2012년 1284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3년 1717억원, 2014년 255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28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최근 중국 진출 확대를 위한 자금을 마련하려고 상장을 추진하고 있었지만, 정 대표가 지난해 말 도박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연내 상장이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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