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와치]천만부터 칸까지..하정우 결국 다 이루었도다

뉴스엔 2016. 5. 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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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조연경 기자]

이쯤되면 배우로서 이룰 것은 다 이뤘다고 봐도 무방하다. 자신이 몸 담은 직업군에서 1인자가 된다는 것은 결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1인자. 단 한 명에게 주어지는 선물인 것.

목표없는 삶 만큼 허무한 것도 없지만 목표를 이뤄냈을 때의 희열만큼 짜릿한 것도 없다. 말이 쉽지 1,000만, 그리고 칸 진출이다. 개그 프로그램 혹은 드라마에서 배우의 성공을 빗댈 때 가장 많이 쓰는 비유. 그 두 가지를 하정우는 1년 새 모두 일궈냈다.

1년 전 섹시했던 하와이 피스톨은 천연덕스러운 사기꾼 백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천만 배우는 칸의 남자가 돼 돌아왔다. 하와이에서 보내는 잠깐의 휴식 외 일하는데 온 에너지를 쏟는 것으로 유명한 하정우는 소처럼 일한 덕에 1년 365일 스크린에서 볼 수 있는 남자로 몇 년을 살아왔다.

하지만 '암살'(감독 최동훈)을 끝으로 하정우의 모습은 스크린에서 잠시 사라졌고, 그 자리를 또 다른 배우들이 속속 장악했다. 차기작 소식은 줄줄이 들려왔지만 눈에 보이지 않으니 대중과의 소통도 잠시 휴전. 물론 하정우는 역시 하정우였다. 거장 박찬욱 감독과 손 잡은 하정우는 '아가씨'(감독 박찬욱)를 통해 결국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게 됐고, 그것도 4년 만에 한국영화 경쟁부문 진출이라는 큰 의미로 함께 하게 됐다.

하정우가 선택한 '아가씨'는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김민희)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하정우),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김태리)와 아가씨의 후견인(조진웅)까지 4명의 주인공이 스토리를 이끌지만 '암살'과 마찬가지로 여배우가 중심이 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원톱 주연으로 승승장구 할 수 있는 하정우가 굳이 왜 '암살'과 '아가씨'를 택했을까라는 의구심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지만 하정우는 익히 잘 알려졌다시피 영리하고 똑똑하다. 이미 톱스타 반열에 올랐고 평생 배우의 길을 걸어야 하는 입장에서 분량을 떠나 좋은 작품 안에서 캐릭터로서 빛날 수 있는 기회를 놓칠리 만무한 것.

나홍진 감독, 최동훈 감독, 윤종빈 감독에 박찬욱 감독까지 특정 스타일에 안주하지 않고 개성 넘치는 감독들과 함께 하려는 의지도 그가 연기와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얼마나 깊이있는 생각을 품고 있는지 가늠케 한다.

칸을 홀릴 '아가씨'에서 하정우가 맡은 역할은 사기꾼 백작. 신분과 목적을 감춘 채 막대한 재산을 노리고 아가씨에게 접근하는 인물이다. 여자를 유혹하는 탁월한 기술과 능수능란한 처세술을 지녔다는 캐릭터 설명은 하정우의 미친 연기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 충분하다. 젠틀함에 능구렁이 같은 교활함까지. 치명적이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다.

이에 대해 박찬욱 감독은 “백작은 관객조차 진심을 의심하게 되는 경계에 서있는 인물이다. ‘백작의 모든 측면을 관객들이 받아들일 수 있게 연기하는 배우가 과연 누구일까’라는 고민의 결과는 바로 하정우였다”고 강한 신뢰를 표하기도 했다.

6월 개봉하는 '아가씨'를 필두로 하정우는 촬영을 마친 '터널'(감독 김성훈)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쉼없이 '신과함께'(감독 김용화) 촬영에 돌입한다.

'터널'은 매일 지나던 터널이 한 순간에 무너지면서 그 안에 갇히게 된 한 남자와 그를 구하려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드라마로, 하정우는 터널에 갇힌 평범한 자동차 판매원이자 한 가족의 가장 이정수를 연기한다.

인간의 죽음 이후 저승 세계에서 49일 동안 펼쳐지는 7번의 재판 과정 동안, 인간사에 개입하면 안 되는 저승차사들이 어쩔 수 없이 인간의 일에 동참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신과 함께'에서는 저승차사의 리더이자 인간에 대한 애정으로 고민하는 강림으로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전망.

이제 하정우가 이룰 것은 결혼 밖에 없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배우로서, 또 인생의 성공자로서 모범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하정우. 그가 1년 만에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5월 2일 '아가씨'가 처음으로 베일을 벗는 제작보고회 현장이 기대되는 이유다.(사진= 영화 '암살', '아가씨' 스틸)

뉴스엔 조연경 j_rose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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