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아진 연쇄 이탈' 롯데, 새얼굴들을 찾자

2016. 5. 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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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택·문규현에 이어 황재균 발가락 골절로 이탈
김상호, 손용석, 황진수, 김대륙 등이 공백 메워야

[OSEN=조형래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5월 시작이 썩 유쾌하지는 않다. 내야진들의 연쇄 부상으로 인해 공백이 불가피하다. ‘이 대신 잇몸’ 역할을 해야 할 새얼굴들을 찾아야 하는 시간이 왔다.

롯데는 지난달 30일, 주전 3루수로 활약하던 황재균을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29일 사직 NC전에서 6회 자신의 파울 타구에 왼쪽 엄지 발가락을 맞았다. 검진 결과 황재균은 왼 엄지 발가락 미세 골절 판정을 받고 엔트리에서 빠졌다. 일단 1주일 후 재검을 받을 예정이지만 미세 골절인만큼 시간이 더 필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황재균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애착을 갖고 있던 연속 출장 기록을 618경기에서 마감해야 했다. 팀 적으로도 손실이 크다. 주전 3루수로 나서며 타율 3할2푼3리 6홈런 21타점으로 중심타선의 몫을 해주던 황재균이 사라지면서 내야와 타선 모두 구멍이 생기게 됐다.

아울러 황재균은 롯데 내야진의 세 번째 부상자다. 지난달 유격수 오승택이 자신의 파울 타구에 정강이를 맞고 정강이 분쇄골절 진단을 받았다. 전반기는 아웃이다. 여기에 오승택의 공백을 착실하게 메우던 문규현 역시 지난달 28일 수원 kt전 수비 도중 타구에 오른손 네 번째 손가락을 맞고 급히 교체됐다. 다행히 타박상 진단이 나왔지만 현재 문규현은 2경기 연속 수비는 소화하지 못했다. 그런데 황재균까지 부상으로 선수단을 이탈하면서 롯데 내야진은 이제 비상이 걸렸다.

롯데의 내야진은 그리 두텁지 않은 편이다. 주전들을 위협할 만한 백업들이 전무한 상황이다. 지난해 FA 자격으로 한화 이적한 심수창의 보상선수로 내야진 보강을 노리기도 했지만 명단을 확인 하고 결국 투수 박한길을 택한 바 있다. 그만큼 롯데 역시 내야수들의 선수층을 확충하는 것이 시급한 실정이다.

일단은 급한 대로 현재 1군 자원이나 퓨처스에서 성적을 내고 있는 선수들 가운데서 대체 자원을 찾아야 한다. 정말 ‘이 대신 잇몸’이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결국 있는 자원 중에서 헤쳐 나가야 하지 않겠나”고 말하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황재균의 3루와 유격수 자리를 메운 것은 아니었지만 올해 첫 1군에 등록된 내야수 김상호가 지난달 30일 사직 NC전 1루수로 선발 출장해 NC 에이스 해커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직격하는 1타점 2루타를 뽑아내며 등장을 알리기도 했다. 김상호는 1군 등록 전까지 퓨처스리그 타율, 홈런, 최다안타, 타점, 장타율 부문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을 만큼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인 바 있다.

지난해 상무에서 전역한 이후 대만 마무리 캠프에서 3루 수비 훈련도 받았고 올해 퓨처스에서도 종종 3루수로도 출장을 했던 만큼 황재균의 대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그 외에 백업 자원에 머물던 손용석과 황진수, 김대륙에게도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만족스럽지 않은 대체자들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롯데는 이제 필연적으로 잇몸으로 내야진을 꾸려야 한다. 그리고 버텨야 한다. /jhrae@osen.co.kr

[사진] 김상호 /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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