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429.2피트' 박병호, 비거리 MLB 2위

입력 2016. 5. 1. 06:59 수정 2016. 5. 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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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꿈의 무대라고 불리는 메이저리그(MLB)에서도 박병호(30, 미네소타)의 힘이 검증받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4월에만 6개의 홈런을 몰아친 박병호는 평균 비거리에서도 MLB 최정상급이다.

박병호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의 경기에서 두 번째 타석인 0-3 4회 상대 선발 조던 짐머맨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쳐냈다. 비록 팀은 졌지만 박병호의 홈런은 또 한 번 팬들과 MLB 관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2회 첫 타석에서 짐머맨의 예리한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던 박병호는 두 번째 타석에서 역시 삼진을 잡기 위해 들어오는 짐머맨의 슬라이더를 그대로 걷어 올리며 자신의 시즌 6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올 시즌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37의 완벽한 투구 내용, 그리고 이날도 호투한 정상급 투수 짐머맨을 상대로 친 홈런이기에 의미는 더했다.

이날 박병호의 홈런은 또 하나의 대형 홈런이기도 했다. MLB 스탯캐스트의 통계에 따르면 이날 박병호의 홈런은 435피트(132.6m)로 측정됐다. 타구 속도는 112마일이었다. ESPN 홈런 트래커에 따르면 이 홈런의 비거리는 431피트(131.3m)였다. 타구 속도는 116.1마일로 측정됐다.

ESPN 통계 기준으로 박병호가 현재까지 터뜨린 6개의 홈런 평균 비거리는 429.2피트(130.8m)에 이른다. 여기에는 ESPN 기준, 올 시즌 전체 비거리 2위인 지난 4월 17일 LA 에인절스전 466피트(142m)짜리 홈런이 포함되어 있다. 4월 19일 밀워키전에서 터진 385피트(117.3m)짜리 홈런을 제외하고는 모두 407피트(124m) 이상의 홈런이다.

이 평균 비거리는 MLB에서도 2위 기록이다. 1일까지 4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한 선수를 기준으로 할 때 1위는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의 431.8피트(131.6m)다. 박병호가 2위, 헌터 펜스(샌프란시스코, 427.5피트), 마크 트럼보(볼티모어, 425.7피트), 트레버 스토리(콜로라도, 420.5피트) 등이 박병호의 뒤를 따르고 있다.

425피트(129.5m) 이상의 홈런을 가장 많이 기록한 선수는 스토리로 6차례, 트라웃이 5차례다. 이어 박병호와 트럼보가 4번으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홈런을 힘으로만 치는 것은 아니지만 MLB를 대표하는 슬러거들 이상의 비거리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충분히 관심을 가질 만하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홈런을 치기가 불리한 구장인 타깃 필드에서만 5개의 홈런이 쏟아져 나왔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타깃 필드는 좌측 103m, 중앙 125m, 우측 100m로 MLB에서도 규모가 꽤 큰 구장으로 뽑힌다. 박병호의 괴력이 아시아 타자에 대한 선입견을 완전히 지우고 있다. /skullboy@osen.co.kr

[사진] 미니애폴리스(미 미네소타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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