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G 6HR' 박병호, 미네소타 역사 썼다

입력 2016. 5. 1. 06:03 수정 2016. 5. 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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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박병호(30, 미네소타)가 장쾌한 시즌 6번째 홈런을 쳐내며 최고의 4월 출발을 알렸다. 19경기에서 6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미네소타 구단 역사도 다시 썼다.

박병호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의 경기에서 0-3으로 뒤진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쳐냈다. 시즌 6호 홈런.

이날 경기 전까지 4경기에서 전승, 평균자책점 0.35의 완벽한 투구 내용을 보여주고 있었던 조던 짐머맨을 상대로 한 홈런이라 더 값졌다. 2회 첫 타석에서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던 박병호는 두 번 당하지 않았다. 볼카운트가 1B-2S로 몰린 상황에서 4구째 87마일(140㎞) 슬라이더를 제대로 받아쳐 홈런을 날렸다.

이로써 박병호는 올 시즌 6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4월 일정을 마무리했다. 인터리그 일정 탓에 결장한 경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홈런 페이스를 선보였다.

미네소타 구단 기록도 새롭게 썼다. 미네소타 구단 역사상 신인이 첫 20경기 안에서 6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한 것은 박병호가 처음이다. 첫 17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친 선수는 구단 역사에서 게리 가이에티, 그렉 네틀스가 있었다. 그러나 박병호처럼 19경기에서 6개의 홈런을 치지는 못했다.

신인 자격을 유지한 선수로 따져도 역대 2위 기록이다. 종전 미네소타 신인 4월 최다 홈런 기록은 켄트 허벡이 1982년 기록한 8개다. 허벡은 1994년까지 미네소타에서만 뛰며 메이저리그(MLB) 통산 1747경기에서 293홈런, 1086타점을 기록,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큰 사랑을 받은 선수다. 박병호가 허벡의 뒤를 잇는 신인이 된 것이다.

그러나 허벡은 이미 1981년 MLB에 데뷔, 24경기에서 1홈런을 기록했다. 1982년이 MLB에서의 첫 시즌은 아니었던 셈이다. 물론 박병호도 KBO 리그에서 오래 뛴 베테랑 선수라는 점에서 ‘순수 신인’은 아니지만 미국 무대 첫 달에 6개의 홈런을 친 것은 적잖은 의미가 있다. /skullboy@osen.co.kr

[사진] 미니애폴리스(미 미네소타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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