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0.35-무피홈런' 짐머맨 격파한 박병호 6호

입력 2016. 5. 1. 06:03 수정 2016. 5. 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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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홈런 없던 짐머맨 공략해 시즌 6호 홈런

'7이닝 1실점' 짐머맨, 박병호 홈런이 유일한 실점

[OSEN=미니애폴리스(미국 미네소타주), 조인식 기자] 미네소타 트윈스의 거포 박병호(30)가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인 조던 짐머맨(30,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벽을 넘었다.

박병호는 1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시즌 6호 홈런을 폭발시켰다. 4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린 그는 시즌 타율도 2할2푼7리로 소폭 올렸다.

시즌 6번째 홈런은 디트로이트의 실질적 에이스라 할 수 있는 짐머맨을 상대로 터졌다. 팀이 0-3으로 뒤지던 4회말 2사에 나온 박병호는 볼카운트 1B-2S에서 슬라이더(87마일)를 공략해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솔로홈런을 작렬시켰다.

이번 시즌 단 하나의 홈런도 허용하지 않고 있던 짐머맨의 무피홈런 행진도 깨졌다. 그는 이날 이전까지 올해 등판한 4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35를 기록할 정도로 타자들에게는 공포였다. 실점이 3점 있었지만 자책점은 1점에 불과했고 앞선 4경기 동안 허용한 장타도 2루타 3개가 전부였을 뿐 3루타나 홈런은 없었다.

하지만 박병호를 피해갈 수는 없었다. 첫 타석에 슬라이더를 던져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던 짐머맨은 두 번째 타석에서 1B-2S로 유리한 볼카운트가 형성되자 같은 방법을 썼다. 그러나 박병호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 호쾌한 스윙으로 좌중간 펜스를 넘겼다.

물론 짐머맨은 홈런 허용 후에도 강했다. 박병호의 홈런을 전후로 미네소타는 그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7이닝 동안 볼넷 없이 6피안타 1탈삼진 1실점한 짐머맨은 팀의 4-1 승리 속에 시즌 5승(무패)을 수확했다. 불펜의 부담까지 덜어준 에이스급 투수였다.

거의 위기에 빠지지 않았던 그는 공격적인 투구로 초반부터 투구 수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나갔다. 대부분의 타자들을 상대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한 것이 볼넷 허용 없이 탈삼진을 7개나 잡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평균자책점이 0.55로 올랐지만 부진한 투구를 해서 그런 것은 결코 아니다. 이전까지 워낙 뛰어난 장타 억제력을 보이며 비현실적인 평균자책점을 유지했을 뿐이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갖고 있지 않았던 피홈런이라는 상처가 하나 생겼다. 그것이 박병호와의 승부에서 나왔다는 점은 충분히 의미가 있다. 박병호 역시 이제는 누구를 만나도 언제든지 홈런포를 가동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더하게 됐다. /nick@osen.co.kr

[사진] 미니애폴리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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