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文 빠진 더민주 원내경선..주목받는 친문의 선택

2016. 5. 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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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홍영표 "친문·비문 구도 안돼" 불출마 후보 못낸 친문, 독자 표결이냐 몰아주기냐 변수

'친문' 홍영표 "친문·비문 구도 안돼" 불출마

후보 못낸 친문, 독자 표결이냐 몰아주기냐 변수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20대 국회 초대 원내대표 경선이 1일로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간 세 확보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전날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원내대표 도전자는 4선의 강창일 이상민, 3선의 노웅래 민병두 우상호 우원식 의원 등 모두 6명이다. 10명을 넘을 것이라는 초기 관측에 비하면 상당히 교통정리가 이뤄진 것이다.

이번 선거전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친문(친문재인) 후보가 한 명도 없다는 점이다. 총선 이후 친문 진영이 50명 안팎에 달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최대 계파임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로 평가받는다. 친문에서는 홍영표 의원이 출마 준비를 했지만 마지막 순간에 후보 등록을 포기했다.

이에 따라 당내 최대세력으로서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친문이 특정후보 지원 쪽으로 조직적 움직임을 보일지 아니면 개별적 자유표결에 나설지가 최대 변수로 부상했다.

홍 의원은 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제가 출마하면 또 친문, 비문 간 대립구도가 형성되는 것이 가장 부담스러웠다. 제가 불출마함으로써 그런 말이 사라지고 당의 단합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단 친문 후보가 나오지 않음에 따라 이번 경선은 상대적으로 친문 대 비문, 주류 대 비주류의 계파 대리전 성격이 옅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세 모으기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는 말도 있다. 후보별로 자신의 우호세력을 다지는 것 못지 않게 친문과 58명의 초선을 공략하는 일이 더 늘어났다는 것이다.

우원식 의원은 고(故) 김근태 전 의원 계열의 민주평화연대(민평련)와 을지로위원회가 우군이다. 우 의원은 손학규 전 상임고문과도 가까운 사이여서, 손학규계의 조정식 의원 불출마가 득이 될 수 있다.

우상호 의원은 개혁 성향 의원 모임인 '더좋은 미래'가 지지기반이 될 수 있다. 우 의원은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그룹의 대표주자 중 한 명이어서 86도 우호그룹으로 볼 수 있다.

민병두 의원은 중도 성향 중진급 인사 모임인 '통합행동'의 간사를 맡고 있어 통합행동이 세 확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무계파를 자임하고 있다.

노웅래 강창일 의원은 당내 비주류 모임에서 활발히 활동해 왔다는 점에서 비주류의 표를 상당 부분 흡수할 수 있다. 중립계 비주류로 분류되는 이상민 의원은 유일한 충청권 후보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친문이 막판에 특정후보 지지로 돌아설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번 원내대표는 당 대표와 함께 당의 '투톱'으로서 대선 초입인 내년 5월까지가 임기임을 고려하면 문재인 전 대표의 대권가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홍영표 의원의 불출마는 주류 후보로 분류되는 우상호 우원식 의원에게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겠느냐는 해석도 있다.

반면 친문 진영이 단일 대오를 형성해 투표를 한다면 또다시 계파 패권주의 논란을 불러올 공산이 커 집단적으로 특정후보를 지원하는 식의 선택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반론이 만만치 않다.

친문 성향 한 의원은 "친문 내부에서 원내대표 후보를 내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었던 것도 사실 아니냐. 현재 친문이 누구를 지원하자는 식의 움직임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 측도 "문 전 대표는 선거에 개입할 의사가 없다. 당선인들이 각자 판단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다.

후보 간 합종연횡 역시 변수가 될 수 있지만 출마 후보 모두 완주 의지가 강해 경선 전 단일화는 사실상 물건너간 분위기다.

다만 경선에는 참여하되 특정 후보가 결선투표에 진출하면 이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방식의 결선투표 단일화를 위한 연대의 여지는 있다. 당내에서는 주류인 우상호 우원식 의원 간, 비주류인 강창일 민병두 노웅래 의원 간 연대 가능성이 거론된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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