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확산되는 '혐오' 문화..'성 대결' 조짐까지

양일혁 입력 2016. 5. 1. 06: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방송이나 온라인에서는 여성이나 남성을 대상으로 하는 혐오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부가 모니터링 강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미흡한 점이 많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TV를 돌리다 보면 여성의 신체를 소재로 삼은 개그 프로그램을 종종 접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여성을 비하하는 내용이 많이 포함돼 있어 씁쓸한 뒷맛을 남깁니다.

노골적으로 여성에게 성적인 모욕감을 주는 발언이 그대로 전파를 타 물의를 빚기도 합니다.

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등장한 저급한 표현의 랩을 두고 거센 비난이 일었고, 참가자와 제작진은 결국 시청자 앞에 고개를 숙여야 했습니다.

온라인과 SNS는 최근 혐오 문화에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블로그와 트위터에 올라온 게시물 92억 건을 분석했더니 여성 혐오와 관련된 언급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 혐오보다는 덜하지만, 남성 혐오 언급량도 지난해 급격히 늘어나면서 남녀 사이 성 대결로 번질 조짐까지 보입니다.

[심미선 / 순천향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 한마디로 말하면 고정관념이죠. 별것 아닌 현상들이 매스미디어를 통해 정당화되고 당연시되는 효과를 얻는 게 가장 큰 문제라 보겠습니다.]

최근 급증하는 성차별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여성가족부가 손을 잡았습니다.

방송에서 여성이나 남성을 비하하는 내용을 감시하고 양성평등 확산에 함께 힘쓰기로 했습니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여성 비하와 관련해 방심위에 심의를 요청한 경우가 최근 5년간 단 두 건에 불과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방송 콘텐츠 속 양성평등 실현을 위한 노력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최근 특정 성 혐오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온라인이나 SNS에 대한 부분은 빠져 있어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YTN 양일혁[hyuk@ytn.co.kr] 입니다.

▶ [영상] '아이 떨어뜨려요!'…시민들이 이불 쌓아 '구조'

▶ '1인당 1억 7천'…회사 주식 10% 직원들에 나눈 회장

[YTN 화제의 뉴스]
아파트 외벽 순식간에 '와르르'… 무너지는 모습 포착"감히 내 딸을?" 초등생 무릎 꿇린 40대 징역형'만취 소녀 강제 유사 성행위' 무죄 판결 논란"석유 시대 끝내겠다"…'뉴 사우디'의 상징 31살 왕자'감자·식초·린스' 욕실 타일 틈새 곰팡이 제거 꿀팁!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