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초선들 "보좌진 어디 없소..새누리 출신도 OK"

서미선 기자 2016. 5. 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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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생소한 비례 초선 많아..'상임위 쏠림' 현상도 내달 4일 당선자 워크숍서 교통정리..김관영 "지역구 먼저 배려"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4·13 총선을 통해 20대 국회에서 정치권에 첫발을 들이게 된 국민의당 초선 의원들이 개원을 앞두고 보좌진을 구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정치경험이 적고 국회 상임위원회에 '겹치기 지망'이 많은 것도 배경이다.

1일 국민의당에 따르면 이번 총선 당선자 38명 중 초선 의원이 23명, 이 중 절반을 넘는 13명이 비례대표로 정치권이 생소한 이들이 대부분이다.

이번 총선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정당득표율(26.7%)을 얻은 국민의당은 당초 당선안정권(6번)의 2배가 넘는 비례대표 당선자(13명)를 배출한 바 있다.

이 중 재선인 박선숙 당선자 및 '꼬마 민주당'으로 정계에 입문했던 이태규 당선자, 손학규 대표 시절 민주당(더불어민주당 전신)에서 윤리위원을 지낸 박주현 당선자 외에는 대부분 정치경험이나 정치권 인적 네트워크가 적은 '신인'이 대부분이다.

이에 일부 당선자들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출신뿐 아니라 30석 정도 의석이 줄며 '대량 실업' 사태에 직면한 새누리당 소속 보좌진들의 이력서도 받고 있다. 의원 1명이 의원실에 둘 수 있는 법정 보좌진은 인턴 포함 총 9명이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을 지낸 '영입인사'인 신용현 당선자는 1일 통화에서 "2~3명 정도 보좌진을 정했고 새누리당 출신의 이력서도 받고 있다"며 "제가 원한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는 경쟁이 심하지 않아 배정받을 수 있을 듯한데 상임위 조정이 아직 안 된 분들도 있다"고 언급했다.

한 여성 비례대표 당선자는 "교육문화체육관광위를 지망했는데 배치를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상임위가 최종적으로 결정돼야 정책보좌관을 뽑을 수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교문위와 산업통상자원위, 국토교통위 등 인기 상임위로의 '쏠림' 때문이다.

다른 남성 비례대표 당선자는 4급 정책보좌관을 자신이 일했던 한 연구소에서 겨우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선자는 "당 노선에 맞게 여야를 아우를 수 있는 발 넓은 사람을 구하려는데 쉽지 않다. 얼마 전엔 채용 직전까지 왔다가 어그러지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와 관련, 국민의당은 총선 뒤 비례대표 당선자 오리엔테이션을 열어 20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보좌진은 4년간 끝까지 함께한다는 생각으로 뽑아야 한다' 등 기본 원칙을 비롯해 보좌진 채용, 정책현안, 의정활동 주의사항 등 예비교육을 진행했다.

또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19대 현역 의원들의 의원실에서 일해온 보좌진 명단을 취합해 필요한 당선자들과 연결하는 방법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더민주보좌진협의회(민보협)가 당선자와 보좌진 간 '채용주선'을 하는 데 비해 당 보좌진협의회를 꾸리지 못한 국민의당은 중앙당 차원에서 '세팅'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희망 상임위 조정을 위해서는 오는 4일 2차 당선자 워크숍을 열어 조율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통화에서 "오는 수요일(4일) 워크숍 날까지 상임위 1·2·3순위를 적어 제출해달라고 했다"며 "아무래도 상임위 배정엔 당면 현안이 있는 지역구 당선자를 먼저 고려하지 않을까 싶다. 비례대표 당선자는 전문성을 따져 (상임위를) 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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