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달 수업료 '꿀꺽'에 '먹튀'까지..과외 중개료 실태

홍지유 입력 2016. 4. 30.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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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과외를 할 때 인터넷 중개업체를 많이 이용하는데요. 그런데 일부 중개업체들은 수수료를 너무 높게 매겨서 논란도 있습니다.

홍지유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과외강사로 일하는 대학원생 곽모씨는 첫달 과외비를 12만원만 받았습니다.

곽씨를 학부모와 연결해준 중개업체가 첫달 수업료 70%를 수수료로 챙겼기 때문입니다.

[곽모 씨/과외강사 : 첫 달 70%를 과외 중개비로 냈는데 40만원 중에 12만원을 첫 달에 받게 돼서 허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전국 과외중개업체 42곳 중 16곳이 첫 달 과외비 전부를 수수료로 챙기고 있었습니다.

일부 중개업체는 수수료를 더 챙기기 위해, 학부모에게 강사를 바꾸라고 권유했습니다.

[과외중개업체 관계자 : 더 좋은 선생님 있고 프로필 알려주면서 이런 사람도 있고 상담도 다시 한 번 받아보시고 (바꿔주겠다고 했어요)]

직업안전법에 따른 중개업체 수수료 상한은 4%이지만, 근로자로 인정받지 못하는 과외 강사들은 이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일부 중개업체들의 경우 수수료만 챙기고 잠적하는 등 피해가 늘고 있지만 구제를 받기도 힘듭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 : 근로자와 사용자의 관계에 해당하지 않는 관계로 보이고 어떻게 보면 사각지대가 생기는 거고요.]

과외중개업체들의 부당 행위를 규제할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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