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아세안과 내달 남중국해서 기묘한 연합군사훈련

필리핀·베트남 등 중국의 '앙숙' 동남아국들도 참여

남중국해서 상륙훈련을 전개하고 있는 중국군.<<CCTV 캡처>>

필리핀·베트남 등 중국의 '앙숙' 동남아국들도 참여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미국을 비롯해 필리핀, 베트남 등이 참여하는 남중국해 연합군사훈련에 중국도 참가한다고 참고소식망(參考消息網)이 미국 언론을 인용해 30일 보도했다.

내달 2∼12일 싱가포르, 브루나이, 남중국해 근해에서 전개되는 이번 훈련에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소속 10개국과 미국, 인도, 중국 등 6개 국가가 참여한다.

중국은 남중국해 일대를 방어하는 남해함대 소속의 유도탄 구축함 란저우함과 참모인력, 특수병과 병력 등을 파견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다국적 훈련에서 주축을 이루는 국가 상당수가 중국과 영유권 갈등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의 참여 배경이 의심스럽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첸(吳謙)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이번 훈련을 통해 각국 군대가 서로 학습하고 방어와 안전 영역에 관한 협력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창완취안(常萬全) 중국 국방부장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전날 회동에서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육상, 해상 합동훈련을 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져 국제무대에서 찰떡 행보를 보이는 양국이 남중국해서도 대규모 합동훈련을 전개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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