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국민의당..국회의장 선출 '줄타기'

김다솔 2016. 4. 30.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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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의장 선출 문제를 놓고 제3당 국민의당이 한껏 존재감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솥밥을 먹던 더불어민주당의 애를 태우는 현란한 줄타기로 협상력을 극대화하려는 모습입니다.

이준서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의장 자리를 사실상 좌지우지하는 국민의당.

박지원 신임 원내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이 협조를 요청하면 여당에 국회의장을 줄 수 있다는 파격 발언을 한 것도 그만큼 개원 협상에 주도권을 쥐었다는 자신감의 표출입니다.

"삼권분립 원칙에 위배된다"는 김대중 전 대통령 혈육의 정치적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새누리당에 힘을 실어준 셈.

국회의장직은 민심의 선택에 따라 원내 1당이 맡아야 한다는게 더민주의 입장.

초당적 견지에서 새누리당에게 의장직을 안긴다면 새누리 2중대라는 비난이 불가피합니다.

그런 점에서 국민의당의 치고 빠지기는 더민주에 대한 협상력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한발 더 나아가 '친노 비토론'를 꺼내든 것도 비슷한 맥락.

더민주의 유력한 국회의장 후보가 도와달라고 전화가 왔지만 "당신은 친노 아니냐, 20대 국회의장에 친노는 안된다"고 일축했다는 건데, 실명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더민주의 문희상 의원을 지칭한 겁니다.

일각에선 개인적 앙금 때문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노무현정권 시절 대북송금 특검으로 구속됐던 박지원 의원으로선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던 문 의원에게 구원이 있을 수 있고, 문희상 비대위 체제에서 친노-비노가 맞붙었던 지난해 2·8전당대회로 감정의 골이 더욱 깊어졌다는 겁니다.

원(院) 구성을 앞두고 '몸값 높이기'에 속도를 내는 국민의당.

위험한 줄타기에 나선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이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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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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