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경련 회장, '어버이연합' 질문에 ".."

여주(경기)=박종진 기자 2016. 4. 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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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총리 골프회동]일절 언급 안해..재계 "사전에 지원 내역 등 몰랐을 가능성"

[머니투데이 여주(경기)=박종진 기자] [[부총리 골프회동]일절 언급 안해…재계 "사전에 지원 내역 등 몰랐을 가능성"]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GS그룹 회장)이 최근 논란이 된 보수단체 ‘어버이연합’ 지원 문제에 대해 침묵을 지켰다.

허 회장은 30일 경기 여주시 하거동 남여주골프클럽에서 열린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경제단체장 골프회동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내수 활성화 차원에서 상징적으로 열렸다.

허 회장은 이날 어버이연합 관련 내용은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행사 도중 기자와 만나 어버이연합 논란에 대해 말해달라는 질문을 받았지만 답하지 않았다.

재계에서는 허 회장이 사전에 지원 여부 등을 알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재계 관계자는 "전경련 회장 자리가 비상근인 만큼 세세한 외부단체 지원 상황은 파악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어버이연합 논란은 시민단체들의 고발과 수사의뢰가 잇따르면서 검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보수단체인 어버이연합이 국내 대표 대기업단체인 전경련으로부터 수억원의 지원금을 받고 청와대의 지시에 따라 집회를 여는 등 친정부 활동을 벌였다는 게 의혹의 골자다.

2012년1월부터 지난해 5월 사이에 전경련 법인 명의로 어버이연합에 총 5억2300만원이 입금된 정황이 드러났다. ‘벧엘선교복지재단’, ‘비전코리아’ 등 관련 차명계좌로 돈을 건네받은 어버이연합은 2014년 세월호 반대 집회를 열면서 일당 2만원에 탈북자들을 동원하는 등 여러 활동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이 자금 집행 내역과 경위 등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는 가운데 청와대와 국정원 등이 배후가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이번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가 수사 중이다. 법조계에서는 관련자들에게 금융실명법 위반, 횡령 배임, 조세범처벌법상 탈세 등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본다.

30일 오전 경기도 여주시 하거동 남여주골프클럽에서 유일호 부총리와 강은희 장관, 재계단체 일행이 골프를 시작하기 전에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김정관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연합회장,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사진=박종진 기자

허 회장은 이날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 등과 함께 골프를 친 후 여주 세종대왕릉을 방문하고 인근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행사에는 허 회장을 비롯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연합회장, 김정관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등과 관계기관 임직원들이 참여했다.

여주(경기)=박종진 기자 fre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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