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대원 "화염 속 4명, 시민들이 이불로 받았지만.."

홍정화 입력 2016. 4. 30. 14:50 수정 2016. 4. 3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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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정화 / 송탄소방서 현장 대응단 팀장

[앵커]
어제 오후 불이 난 4층 건물에서 추락하는 아이 셋과 어른 1명을 시민들이 힘을 합해서 이불로 받아내 목숨을 살렸습니다. 당시 긴박했던 상황 송탄소방서 현장대응단 홍정화 팀장 전화로 연결해 알아봅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당시 상황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처음 신고 전화를 받고 출동한 게 언제였습니까?

[인터뷰]
18시 27분에 접수를 받아서 18시 28분에 출동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저녁시간이었군요?

[인터뷰]
네.

[앵커]
도착했을 당시 상황은 어땠습니까?

[인터뷰]
도착했을 때 상황은 창문으로 불꽃이 분출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불이 난 원인은 파악됐습니까?

[인터뷰]
아직 화재 조사 중에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아직까지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군요?

[인터뷰]
네.

[앵커]
앞서 화면으로 보셨습니다마는 소방서 구조 전에 시민들이 아이 3명하고 어른 1명을 이불로 받아냈습니다. 그 상황을 파악하고 계신가요?

[인터뷰]
그건 우리가 도착하기 전의 상황이고요. 저희가 도착했을 때는 다 처리된 상태라 구급대원한테 응급조치를 시켰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당시 주민들이 이불로 받아내는 현장은 직접 보지는 못하셨군요?

[인터뷰]
네.

[앵커]
그러면 37분에 신고전화를 받고 몇 분 만에 출동한 건가요?

[인터뷰]
그러니까 접보 받는 시간이 있으니까 접보 받는 시간하고 1분 만에 출동했습니다.

[앵커]
당시 시민들은 바닥에 의자용 쿠션을 깔고 이불 5장으로 떨어지는 아이를 받아냈다고 합니다. 물론 위급한 상황이었습니다마는 다소 위험한 방법은 아닌지 우려도 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상당히 위험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지만 당시 불이 막 붙는 상황에서 더 지체하기도 어려운 상황 아니었습니까?

[인터뷰]
우리가 현장 도착하기 전에 이루어진 상황이라, 그 상황은 현장 도착해서 파악한 상황이라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습니다.

[앵커]
일반적으로 지금 상황에서는 현지 주민들이 이불로 떨어지는 아이와 어른을 받았습니다마는 우리 소방팀의 경우도 그렇게 밑에서 받는 경우도 있죠?

[인터뷰]
에어매트라는 게 있습니다. 에어매트를 깔고 그 위에 떨어지도록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앵커]
에어매트는 모든 소방서들이 다 구비를 하고 있습니까?

[인터뷰]
네, 있습니다.

[앵커]
그런 에어매트의 경우에는 지금 조금 전의 경우처럼 4층에서 아이나 어른이 떨어질 때 밑에 깔아 놓으면 전혀 지장이 없나요?

[인터뷰]
고층용이 있는데 지장이 없습니다.

[앵커]
지금 일단 아이 셋하고 어른인 엄마, 4명은 다 구조가 됐는데 건강상태가 어떤지는 파악이 되고 있습니까?

[인터뷰]
지금 다 경상이라 다 퇴원했습니다.

[앵커]
다 퇴원했습니까?

[인터뷰]
네.

[앵커]
그렇군요. 엄마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아이보다는 체중이 많이 나가기 때문에 떨어질 때 좀 충격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 어떻습니까?

[인터뷰]
충격이 있는 것 같은데 어제 병원에 다 확인을 했는데 경상이라고 해서 퇴원했다고 확인을 했습니다.

[앵커]
무엇보다 아이들이 4층에서 떨어질 때 굉장히 놀랐을 것으로 보이는데 앞으로 트라우마 같은 것은 없을까요?

[인터뷰]
외국인이라 대화가 잘 안 돼서 진단을 받아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의사한테.

[앵커]
그분들이 한국말을 잘 못하는군요?

[인터뷰]
네.

[앵커]
이번에 구조된 일가족 4명 말고 또 다른 구조자나 피해자들도 있습니까?

[인터뷰]
현장에 도착했을 때 거주하던 할머니가 3층에 있는데 3층에는 신속히 화재진입을 해서 3층에 진입을 해서 1명을 구조했습니다.

[앵커]
할머니 상태는 어떻습니까?

[인터뷰]
경상으로 어제 퇴원했습니다.

[앵커]
불이 난 지역을 누구보다 잘 아실 텐데 어떤 곳인지 설명을 해 줄 수 있습니까?

[인터뷰]
미 공군부대 정문 앞이라 특성상 옛날 시장으로 이루어진 곳이라 골목이 좁습니다. 차량진입이 어려워서 진입하는 데 곤란을 겪었습니다.

[앵커]
에어매트가 소방서마다 다 구비가 되어 있다고 앞서 말씀을 하셨습니다마는 에어매트가 없는 경우, 조금 전처럼. 그럴 때는 어쩔 수 없이 이불 같은 것으로 구해야 하지 않나요?

[인터뷰]
그런데 사람의 무게가 있으면 가속도가 있잖아요. 그러면 그 충격에 의해서 많은데 그런 건 조금 위험한 방법이고요. 언론에서 이렇게 그런 방법을 하는 것은 취지에 안 맞는 것 같습니다.

[앵커]
에어매트는 5층 이상의 경우에는 사용하기가 어렵습니까?

[인터뷰]
5층 이상도 있습니다. 5층 이하는 5층이 쓰고 10층용도 있어서 상황에 따라서 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에어매트 종류도 매우 다양하군요?

[인터뷰]
네, 층수별로 있어서, 층별로 5층용, 10층용 그렇게 있어서 상황에 따라서 맞게 에어매트를 전개해서 인명구조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 보면 에어매트도 없었고 주민들이...

[인터뷰]
도착 전에 이루어진 상황이라, 에어매트는 다 있는데 도착 전에 이루어진 상황이라 그걸 전개하지 못했습니다.

[앵커]
주민들이 에어매트를 구비할 수는 없고요. 이번에는 시민들의 기지로 이불을 이용해서 구했는데 앞으로 이런 화재가 발생할 경우에 어떻게 대처를 해야 될까요?

[인터뷰]
화재가 최대한 지금도 현장에 가보셨는지 모르겠지만 2층 화재 난 층만 연소가 됐고 화재 진압을 하고 3층에 있는 할머니를 구했어요. 3층은 경상인데 4층에 외국인들이 살고 있는데 연기가 올라오고 그러니까 좀 놀라서 빨리 탈출한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다행히 할머니도 구하고 4층에 있는 가족도 다 구했습니다마는 이렇게 불이 났을 경우에 4층이나 5층처럼 고층에 있는 실내에 있는 사람들의 경우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까요?

[인터뷰]
초기 같은 경우에는 옥상도 있었거든요, 거기에. 옥상으로 대피했으면 훨씬 좋았을 텐데 이불 위로 뛰는 경우 같은 것은 상당히 위험합니다.

[앵커]
일반적으로 5, 6층 건물에서 불이 나면 옥상으로 대피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까?

[인터뷰]
네. 바로 위층에 있는 옥상으로 대피하는 게 제일 좋습니다.

[앵커]
만약에 주민들이 밑에서 이불로 구하지 않았다면 아이들하고 그 어머니는 위험한 상황이었겠죠?

[인터뷰]
3층에 있는 할머니가 2층에서 불이났는데 3층에 있는 할머니도 구조했을 때 경상이니까 4층 같은 경우에는 불길이 거의 안 가고 연기만 올라가서 구조대원이 가서 구출했으면 훨씬 더 위험하지 않았을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그대로 기다리고 있어도 구조가 됐을 거라는 말씀이시군요?

[인터뷰]
네.

[앵커]
보통 일반적으로 실내에 불이 나면 수건을 물에 적셔서 입에 대고 호흡을 하라고 하는데 그 방법이 가장 좋습니까?

[인터뷰]
좋습니다.

[앵커]
그러면 끝으로 불가피하게 이번처럼 뛰어내리는 사람을 받아야 할 경우에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인터뷰]
그건 대답하기 곤란합니다. 그게 층수 높이에 따라서 다르니까 2층 같은 경우, 저층 같은 경우는 아이 같은 경우에는 가벼우니까. 구조방법으로 최상의 방법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송탄소방서 홍정화 팀장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수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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